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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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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 논란’ 일단락… 패널티 미적용으로 농심배 정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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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死石·따낸 돌) 규정’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바둑 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한국기원 전경.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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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이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에서 논란이 됐던 ‘사석 관리’ 규정으로 인한 반칙패 조항을 3개월 만에 폐지한 데 이어 중국이 화답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5일 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에 사석 관리 규정에 대해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며, 징계 수위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알렸다.

또 세부사항 검토에 있어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기원 주관의 세계대회인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효력을 정지하고 심판의 주의(페널티 미적용)로 진행한다고 했다.

이에 중국바둑협회는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답신을 6일 보내 왔다.

또한 “세계 공통 바둑 규칙을 제정하자는 한국기원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한중일 3국이 국제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양국의 원만한 협의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당초 예정대로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무기 연기된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도 빠른 시일 내에 개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커제(28) 9단이 ‘사석 관리’ 규정을 위반해 변상일 9단에게 반칙패와 기권패를 연달아 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중국바둑협회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LG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6일 예정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불참을 선언하는 등 한중 바둑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기원은 3일 운영위를 열고 사석 관리 위반으로 인한 반칙패 조항을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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