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야수조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화창한 날씨속에 훈련을 소화한 이정후는 “오랜만에 다 모여서 훈련해서 좋았다. 작년보다 더 날씨가 좋은 날씨 속에 훈련한 것도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가 라이브BP를 앞두고 밥 멜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라이브BP였다. 이정후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팀 동료 랜디 로드리게스, 랜든 루프를 상대했다.

타석에 들어섰지만, 스윙은 하지 않았다. 공을 지켜보기만 한 뒤 조용히 물러났다.

이유가 있었다. 이정후는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봤다. 불펜에서 투수들이 던지는 것도 못보고 오늘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치기보다는 좀 한 번 보고 싶어서 오늘은 공을 쫓기만했다. 코치님도 공을 보기만 하라고 하셨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어야했던 그는 “느낌도 이상했고, 공은 잘 보였지만 투수들이 불펜 투구할 때도 공을 많이 봐야할 거 같다”며 아직 감각을 익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타격 도중 공 한 개가 몸쪽 깊이 들어온 적도 있었다. 그는 “포수가 미리 말해줘서 알고 있었고 잘 피할 수 있었다. 포수한테 ‘고맙다’고 말했더니 툭 치더라”라며 당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훈련을 앞두고 간단한 팀 미팅을 가졌다.

밥 멜빈 감독은 “버스터(버스터 포지 사장)가 먼저 시작했다. 정말 멋졌다. 내가 하려고 했던 말 중 몇 개는 그가 해서 지워야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버스터는 궁극의 팀 플레이어이자 스타이고 메시지는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한다’였다”며 팀 미팅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BP에서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홈런을 때리기도 했던 팀의 새로운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포지는 5년간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우리도 그런 것들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