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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AZ 알크마르의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행동에 외신과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풀백 페드로 포로가 프리킥을 차기 위해 충돌하자 이를 중재하기 위해 끼어들었다. 매디슨과 포로의 언쟁은 손흥민이 뛰어와 말리고 나서야 끝났다.
한 팬은 손흥민이 축구선수가 아닌 가장처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손흥민이 불쌍하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알크마르 원정에서 열린 16강 1차전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0-1 석패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합산 점수를 3-2로 뒤집는 데 성공하며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이 1차전 결과를 뒤집고 8강에 오른 것도 충분히 화제가 됐지만, 토트넘의 경기력보다 더 주목받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전반전 막바지 부주장 매디슨과 풀백 포로가 프리킥 키커 자리를 두고 충돌한 장면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토트넘이 윌송 오도베르의 선제 득점으로 합산 점수 1-1을 맞춘 상황에서 전반전 종료 직전 토트넘의 프리킥이 선언되자 이를 차기 위해 공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매디슨이 먼저 공을 갖고 프리킥을 준비했으나 포로가 뒤늦게 매디슨에게 다가와 공을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매디슨이 토트넘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이기 때문에 매디슨은 포로에게 프리킥을 양보할 의무가 없었다. 하지만 오른발 킥 능력이 뛰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포로도 매디슨에게 프리킥 양보를 요구할 만했다.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결국 주장 손흥민이 매디슨과 포로 사이를 갈라놓았다. 손흥민은 두 사람을 중재시킨 뒤 기존대로 매디슨이 프리킥을 차도록 지시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하는 동안 두 명의 동료가 충돌하자 두 사람을 떼어놓아야 했다"면서 "토트넘은 윌송 오도베르의 멀티골과 매디슨의 골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토트넘의 스타인 손흥민이 경기 중 다툰 팀 동료들을 떼어놓기 위해 나서야 했던 장면"이라며 당시 상황에 주목했다.
매체는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토트넘은 중요한 프리킥을 얻었다. 예상대로 매디슨이 공을 잡고 세트피스를 처리하려고 준비했지만, 팀 동료인 페드로 포로가 매디슨에게서 공을 빼앗으려고 하면서 매디슨의 루틴이 중단됐다"며 "이후 두 사람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고, 주장 손흥민이 나서서 두 사람을 갈라놓고 계획대로 매디슨이 프리킥을 차게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한 팬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클럽에는 지정된 세트피스 담당 선수가 있다. 이것은 세트피스 전담 선수만이 아니라 감독에게도 무례한 행동이다. 놀이터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며 포로의 행동이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사실상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면서 "이 둘은 언제나 프리킥을 두고 싸운다. 손흥민이 불쌍하다.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매디슨과 포로가 프리킥을 두고 싸우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며, 두 사람을 떼어놓아야 하는 손흥민만 고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두 토트넘 동료 사이의 불화는 오래가지 않고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48분경 미드필더인 매디슨이 토트넘의 리드를 두 배로 늘린 뒤 포로가 매디슨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잠시 소동이 있었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토트넘의 8강 상대는 지난 2021-22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다. 프랑크푸르트는 16강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강팀인 아약스를 합계 6-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뛰었던 팀으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는 2021-22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42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번 시즌 3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의 핵심인 오마르 마르무쉬를 내보냈지만 프랑크푸르트의 유망주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와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 등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난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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