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역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다이어가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구단 내부에서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는 이번 시즌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뮌헨을 이끌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면서 다이어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15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의 안정적인 경기력, 리더십, 그리고 팀 동료들 사이에서의 인기가 뮌헨 수뇌부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이에 따라 뮌헨은 31세 수비수의 미래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있으며, 다이어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해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저명한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같은 날 "에릭 다이어의 계약 연장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이상 배제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이어 역시 뮌헨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친구이자 팀 동료인 해리 케인과 함께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만료되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구단과의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이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로 구성된 주전 센터백 조합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성실함과 프로 정신은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에베를 역시 "에릭 다이어는 최근 경기력을 통해 미래에 대해 고민해볼 만한 선수"라고 언급하며, 그가 구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다이어는 현재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약 3주간 휴식을 취하게 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며, 남은 경기에서도 다이어는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는 15일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뛰며 뮌헨의 수비진을 이끌었다.
그는 "그는 원래부터 가장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우파메카노나 김민재 같은 속도가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뛸 때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그는 뛰어난 1대1 대인 방어 능력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이어는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였기 때문에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 운영에도 능숙하다"면서 "3~4번째 백업 센터백으로 보유하기에 최적의 선수다. 그는 벤치에서 대기하는 것에 불만이 없으며, 팀이 필요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디디 하만의 주장처럼, 뮌헨이 다이어와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그는 팀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백업 옵션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경기장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수비수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서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팀 내 가장 중요한 공격수인 케인과의 유대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다이어의 전술적 유연성도 간과할 수 없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그의 멀티 포지셔닝은 현대 축구에서 꼭 필요한 재능이다. 다재다능한 선수는 감독들에게 매우 유용한 자산이며, 이는 뮌헨이 다이어와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물론 다이어가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를 병행하는 뮌헨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이 필수적이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이 부상이나 체력 저하로 이탈할 경우, 다이어 같은 안정적인 옵션이 필요하다.
결국 다이어의 계약 연장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수비 자원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다이어는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꾸준히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가 뮌헨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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