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상대팀은 다 공개했다. KIA는 절대 비밀? "팁은 다 드렸습니다만"[광주 현장]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삼성의 경기. 경기를 지켜보는 KIA 이범호 감독.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팁은 다 드린 것 같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홈에서 오는 22일 정규 시즌 개막전을 맞는다.

22일과 23일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하루 쉬고 다시 광주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상대팀들에게는 시즌 시작부터 지난해 우승팀을 만나야 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KIA 역시 작년 우승 이후 올해도 실제 우승 전력인지를 실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긴장되는 무대다.

개막 2연전 상대팀인 NC는 먼저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NC 이호준 감독 역시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투수를 1명만 쓰고, 국내 선수 1명을 KIA전에 내는 방안 아니면 로테이션을 바꾸는 방안 등 여러가지 고민을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이호준 감독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는 결정했다. 로건 앨런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로건과 라일리 톰슨이 두번째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로건이 던지기로 한 날 우천 취소가 돼서 던지지 못했다"고 이야기 했다.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4회말 KIA 네일이 자신의 몸쪽 깊은 공에 놀라 넘어진 양의지에 사과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건은 스프링캠프 막바지까지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2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임을 알렸다. 구속과 구위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상승했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처음 데리고 올 때 로건을 1선발급으로 판단하고 영입했다. 로건을 1선발, 라일리를 2선발로 하기로 했다"면서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로건과 라일리가 순서대로 등판할 것임을 예고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LG와 KIA의 연습경기, 경기 전 KIA 양현종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2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KIA는 아직 명확하게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힌트'는 줬다. 개막전에는 제임스 네일이 등판하고, 아담 올러가 개막 두번째 경기가 아닌 키움과의 3연전 첫날 등판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NC와의 두번째 경기는 양현종이 나서게 된다. KIA 이범호 감독은 1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이번주 중 발표할 수 있는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우리는 (개막전에)외국인 투수 2명은 아닐 것 같다. 팁은 다 드린 것 같다"며 웃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등판 투구하는 KIA 올러.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유는 있다. "화요일에 던지는 투수가 일요일에 한번 더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양현종이 키움과의 시리즈 첫날 등판하면 그주 일요일에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전에 4일 휴식 후 또 다시 등판해야 한다. 이런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양현종과 올러의 등판 순서를 맞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