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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아스널 간다? '친정팀' 충격 저격…"토트넘선 발롱도르 불가능, 우승 못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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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025년에 무관 탈출을 넘어 발롱도르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0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전 4시45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알바니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K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케인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때 얻을 수 없었던 트로피와 발롱도르를 노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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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발롱도르 수상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100% 그렇다"라고 답했다.

케인은 "난 지난 시즌에도 40골 이상을 넣었지만, 당연히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아마도 토트넘에 있을 때, 내가 아무리 많은 골을 넣더라도 결국 타이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하지 않는 한 발롱도르 대화에 참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난 토트넘에 있을 때 발롱도르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고, 그게 내가 할 수 있었던 최고 순위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롱도르를 얻으려면 수상이 고려될 만큼 충분한 트로피를 따야 하고, 아마도 40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 발롱도르는 내가 꼭 이루고 싶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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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감과 책임감 면에서 나를 더욱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가끔 이런 유형의 팀에서 뛰면서 많은 기회를 얻고, 한 시즌에 30~40골을 넣어야 할 때 난 그런 기대를 갖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실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커진 것 같다. 확실히 나아졌고, 발전했고, 큰 경기에서 뛰고 있다 보니 선수로서의 아우라가 과거보다 조금 더 존중받는 것 같다"라고 했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그는 구단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공격수로 등극했다.

특히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엄청난 호흡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로 명성을 떨쳤다. 일명 '손케 듀오'라 불렸던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내면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합작골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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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인은 명성에 비해 트로피와 인연이 없는 선수로도 매우 유명하다. 2013년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음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도 맛보지 못했다.

토트넘 시절에 케인은 준우승만 4번을 했다. 두 번의 리그컵(2014-15, 2020-21시즌) 모두 준우승했고,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30대가 됐음에도 아직 어떠한 트로피도 들지 못하자 케인은 우승을 위해 오랜 시간 뛰던 토트넘을 떠나 지난 2023년 여름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뮌헨은 분데스리가 11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던 리그 최강의 팀이었기에, 팬들은 드디어 케인이 무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뮌헨은 케인을 영입한 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에 패했고,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은 조기 탈락. UEFA 챔피언스리그는 4강에서 떨어졌다. 11년 동안 정상을 지켜오던 분데스리가도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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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활약이 저조했던 것도 아니었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 데뷔 시즌임에도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출전해 44골 12도움을 올리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에선 3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하고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수상했음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무관은 클럽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유로 2020 때 준우승한 케인은 지난해 7월 유로 2024 결승전에 올라 무관 탈출을 겨냥했지만 스페인에 패해 또다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마침내 케인이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인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 뮌헨(승점 62)과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56) 간의 승점 차이는 6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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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뮌헨은 인터밀란(이탈리아)를 상대하고,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간의 8강전 승자와 붙는다.

만약 뮌헨이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케인은 2025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21골 8도움을 기록하며 뮌헨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하피냐(11골·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대회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케인은 지난 달 토트넘 연고지 라이벌 아스널 입단설에 시달린 적이 있다. 올여름부터 그의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 있는 게 알려지면서 손흥민이 토트넘 유턴 대신 아스널에 가서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에 도전할 거란 내용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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