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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나 맨유야!" 中, 호주전 0-2 패배→'퍼거슨 제자' 동팡저우 "무능한 감독 때문에 졌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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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중국 국가대표 동팡저우가 중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반 브란코비치 감독을 비판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스포츠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8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홈팀 중국은 4-3-1-2 전형을 내세웠다. 왕달레이가 골문을 지켰고, 양즈샹, 한펑페이, 장성룽, 리레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시에원넝, 황정위, 쉬하오양이 맡았고, 2선에 차오용징이 배치. 최전방 투톱 라인에 웨이스하오와 장위닝이 이름을 올렸다.

호주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매튜 라이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캐머런 버지스, 밀로스 데게넥, 제이슨 게리아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아지즈 베히치, 라이언 티그 어빈, 루이스 밀러가 지켰고, 2선에 니산 벨루필라이과 마틴 보일이 출전. 최전방에서 브랜든 보렐로로가 중국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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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반 16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국의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고 호주 미드필더 어빈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어빈의 감각적인 슈팅은 그대로 중국 골망을 갈랐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전반 29분 추가골을 실점했다. 이번엔 골키퍼 쪽에서 실수가 나왔다.

호주 미드필더 벨루필라이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잡기 어려운 공이 아니었으나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가 그만 공을 놓쳐 뒤로 흘리면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호주에 2골을 실점해 패배 위기에 놓인 중국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끝내 추격에 실패하면서 0-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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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중국은 호주 상대로 공 점유율 49 대 51을 기록했고, 슈팅 숫자는 12 대 7로 호주보다 더 많았다. 결국 수비에서 발생한 실수가 중국의 패배로 연결됐다.

호주전 패배로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더 떨어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0-1로 패했고, 호주와의 홈경기에서도 패했다.

2경기 모두 지면서 중국은 승점 6(2승6패)을 유지해 C조 최하위 6위에 자리했다. 대회 규정성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3~4위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5~6위는 예선에서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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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예선 종료까지 단 2경기만 남은 가운데 중국과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호주(승점 13) 간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중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가능해졌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면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최근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란코비치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떠올랐다.

호주전이 끝난 후 과거 중국 축구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동팡저우가 브란코비치 감독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중국 내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동팡저우는 2004년 당시 PL 최고의 구단이었던 영국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름을 받아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때 동팡저우의 나이는 불과 1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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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팡저우는 맨유 입단 직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로 임대돼 2005-06시즌 벨기에 2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다 2007년 1월이 되어서야 맨유로 돌아왔다.

그러나 동팡저우는 맨유에서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2006-07시즌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기도 했으나 최악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결국 계약 해지로 맨유를 떠났다.

먄유룰 떠난 후 동팡저우는 중국리그의 다롄 스더에서 재기에 성공,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와 포르티모넨스 SC(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하며 다시 유럽 생활을 하는 듯했으나 맨유 시절과 마찬가지로 두세 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중국리그로 돌아온 그는 2014시즌 허베이 종지에서 방출된 이후 2016년 은퇴했다.

중국 언론 '넷이즈'에 따르면 호주전이 끝난 후 동팡저우는 "감독의 무능함으로 인해 팀 전체가 지쳤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만 두는 포메이션으로 인해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렸다"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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