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선이 이러니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지난 22일 KT와의 개막전에서 ‘50억’ 유격수 심우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4연패에 빠지며 1승4패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2루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이 LG 문보경 타석 때 이태양과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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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KT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10~11회 무득점을 시작으로 LG와의 주중 3연전에선 오랜 기간 침묵했다. 주중 3연전 두 경기까지 모두 영봉패를 당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도 8회까지 무득점에 그쳐 무려 28이닝 무득점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0-2로 뒤진 9회, 시즌 개막 후 17타수 무안타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시즌 첫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해 간신히 연속 이닝 무득점을 ‘28’에서 끊어냈다.
선발진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78억원의 ‘대박 계약’을 안기며 FA 영입한 엄상백(4.2이닝 2실점)을 제외하면 4명의 선발 투수들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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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6이닝 4실점 3자책)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6이닝 무실점)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개막전 선발로 나선 코디 폰세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어깨 통증 여파로 시즌 준비가 늦어 당초 3이닝 정도만 소화하려 했으나 최고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5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61개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4사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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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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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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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이 정도로 던져줬으면 2~3승을 거뒀어야 하지만, 1승4패에 그친 것은 타선의 침묵 탓이 컸다. 팀 타율만 낮은 게 아니다. 팀 볼넷도 12개로 10개 구단 최하위다. 자연히 팀 출루율도 0.196으로 리그 유일의 1할대에 그치고 있다.
새 집에서 치르는 첫 3연전인 만큼 위닝 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지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데, 상대가 무려 ‘디펜딩 챔피언’ KIA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2사2루 한화 플로리얼이 1타점 우중간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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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입장에선 불행 중 다행으로 KIA도 시즌 초반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 시즌 초반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등 공수의 핵을 부상으로 잃었다. 올 시즌 전망에서 몰표에 가깝게 최하위 후보로 꼽힌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 시리즈를 치렀다. 특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3-2로 앞선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가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며 3-5로 패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한화 류현진이 노시환의 방망이를 들어 휘두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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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겐 외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폰세의 호투가 절실하다. 무득점 기록을 깨긴 했어도 한화 타선이 네일에게 대량득점을 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개막전은 금요일 평일에 열리지만, 만원 관중이 예고되어 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의 역사적인 정규리그 첫 경기, 구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 앞에서 한화가 4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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