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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 "농부하려다 나간 '전국노래자랑', 내 삶 바꿔놨죠"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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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스김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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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아버지를 이어 농부를 하려던 가수 미스김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간 '전국노래자랑' 출연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1년도 되지 않아 출연자에서 가수로 '전국노래자랑'에 재출연하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4위를 차지해 이름을 알린 가수 미스김은 무명이 없다. 지난 2023년 4월 방영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후 이를 눈여겨 본 제작자에 의해 '미스트롯3'에 출연하게 됐다. 가수 경력이 없던 미스김이지만, '미스트롯3'에서 무려 4위를 차지했다.

그런 그가 방송 이후 약 1년 만에 첫 번째 싱글 '될 놈'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세상에 나온 이 곡은 미스김 특유의 싹싹하고 밝은 면모를 닮은 긍정적인 노래다. 미스김은 이 곡에 이 세상에는 안 될 사람이 없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최근 뉴스1을 찾은 미스김은 무명 없이 국내 여러 행사를 다니며 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곁에 있던 트로트로 이렇게 가수가 될지 누가 알았겠나"라며 웃었다. 시작이 좋은 미스김은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인식을 갖고 오래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스김과 마주 앉았다.

-미스김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된 건지 궁금하다.

▶굳이 미스김이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내 의사는 0%다.(웃음) 회사 대표님이 내 본명인 채린이는 뭔가 정감이 없다면서 한방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이름으로 미스김을 추천했다. 원래는 김배추, 고구마도 후보에 있었다. 앞서 이런 이름들이 후보였다 보니까 미스김이 오히려 괜찮아 보이더라. '미스김'이라는 단어에 다소 선정적인 느낌이 있는지는 나중에 알았다. 유튜브에 쳐보니 가관이었다. 그래도 내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 갈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마음 하나 고쳐먹었더니 이렇게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분들은 이름 덕분에 더욱 살갑게 다가와 준다.

가수 미스김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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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없이 바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어안이 벙벙하다. '전국노래자랑'이 마지막 기회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살집도 있고 하니까 가요제 같은 곳에 나가면 항상 떨어졌다. 나는 그냥 아닌가 보다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국노래자랑'이 해남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나가고 싶었다.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나가서 상을 못 받더라도 한을 풀고 엄마 아빠랑 농사를 지으면서 살겠다고 했다. 그런데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대표님이 계셨다. 대표님이 전화번호를 주면서 서울에 올라와서 연락할 거면 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사기꾼인 줄 알고 명함을 잘 챙기지도 않았다. 잊고 있다가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서 명함을 찾아 연락했다. 이후 서울에서 미팅을 했고 '미스트롯3'에 나가보자는 계획하에 바로 서울로 와 연습에 매진했다.

-타이밍도 좋았던 것 같다.

▶다들 너처럼 무명 없는 애가 없다고 하더라. '전국노래자랑'에 1년 만에 출연자 신분에서 가수로 출연했다.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이 미스김처럼 빨리 전국노래자랑에 온 애가 없다고 했다. 진짜 나는 하늘이 도왔다고 한다.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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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가수를 하려고 돌아다니긴 했지만, 농사를 했다. 농업대학교 원예학과를 갔었다. 농업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니까. 나와 같이 농사를 할 계획이 있었던 아빠는 조금 아쉬워하기도 한다. 아빠는 지금도 배추를 재배하고 양봉도 하신다.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

▶엄청 자랑스러워한다. 지금은 부모님이 친구 중에 제일 유명한 사람이 됐다. 식당에서 우리 아빠도 알아봤다더라. 미래가 불안했던 딸이 행복하게노래하는 모습을 정말 좋아하신다. 모든 가족들이 해남에 모여 사는지 모든 식구들이 다 자랑스러워한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는지.

▶그럴 수밖에 없는 게,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밭에 갔다. 나를 맡길 곳이 없어서 그렇게 하셨다. 넓은 공터에 라디오를 틀어두셨는데, 4살부터 그걸 듣고 자랐다. 자연스럽게 동요보다 트로트가 익숙해졌다. 트로트를 부르니 어른들이 예뻐했고, 나 역시 트로트를 사랑하게 됐다.

-2001년생인데 나이에 비해 훨씬 싹싹한 것 같다.

▶해남에서는 걸어 다니다가도 아는 할머니, 아빠 친구, 항상 보는 이모들을 만난다.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그랬다. 아빠가 노래방 기계를 사줬었는데 이웃 할머니들이 와서 관객이 되어주시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또래보다는 어른들과 관계가 좋다. 팬들도 '이런 가수가 어디 있느냐'고 할 정도다. 요즘에는 행사가 끝나거나 시작 전에 무조건 팬들을 만나서 차 마시거나 밥을 먹는다.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가수 미스김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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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놈'이 어떤 노래가 됐으면 하는지.

▶국민 희망곡이 됐으면 좋겠다. '힘내'라는 말을 쉽게 듣기 어려운 세상인 것 같다. '넌 될 놈이야'라는 말보다 반대인 말을 더 많이 하는 세상이니까.

-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지.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댄스 가수가 되고 싶다. 트로트로 퍼포먼스 할 수 있을 것 같다. 몸치이긴 한데,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한 방에 빵 떠서 사라지는 가수가 아니라 늦더라도 천천히 많은 사람들이 미스김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다. 미스김은 노래를 진짜 잘하는 친구라는 인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늙어서도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전국 어디를 가도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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