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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1 포인트] 대구는 2024시즌 인천과 다를까...김병수 감독 '주도하는 축구' 선언→'딸깍 축구'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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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구)] 김병수 감독은 기존 방식과 변화를 선언했다. 2024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와 다른 길을 걸을까.

    대구FC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5로 대패했다. 이날 폭염과 폭우 속에도 관중은 45,183명이 왔다.

    김병수 감독은 4백을 가동했다. 부임 후 고수했던 3백이 아닌 4백을 가동해 바르셀로나 1군을 상대했다. 후반 바르셀로나가 선발 자원을 전원 교체하면서 나온 후에도 김병수 감독은 4백을 유지했다. 카이오, 조진우, 김현준 등 새로운 수비수가 들어와도 4백은 이어졌다. 5실점을 하고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고전했지만 김병수 감독 실험은 계속 됐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5백에서 4백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는 버티는 것보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인 팀을 만나 버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이런 플랜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변화된 전술과 운영으로 나설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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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파이널 라운드 돌입까지 9경기가 남았다. 여기에 우리가 필요한 승리는 최소 5승이다. 지키는 수비를 해서는 불가능하다. 포메이션을 바꾼다고 승리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싸우다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인데 어떤 식으로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선수 본인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험의 의도를 확실히 말했다. 현재 대구는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승리가 없고 전술 운영, 경기력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부임 후 대구가 가진 기존 색깔인 수비적인 3백을 유지했지만 이대로 가면 희망이 없다고 김병수 감독이 느낀 듯하다. 4백으로 변화를 줘서 자신의 원래 색깔을 입히고자 했는데 바르셀로나전부터 시작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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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원클럽맨이자 이날 레프트백으로 나선 장성원은 "3백에서 4백으로 바꾸면서 선수들 의견을 많이 반영하셨다. 고참 선수들이 모여 감독님과 미팅도 했다. 그래서 나온 전술이다. 감독님이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따라서 열심히 준비해 볼 생각이다"고 하며 "일명 ''딸깍 축구'라고 불리던 걸 벗어나려는 것 같다. 역습 축구로 계속 힘들었으니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 주도하는 축구를 해보자고 하셨는데 기대되고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대구 변화를 알렸다.

    변화 이유와 의지는 확실하나 우려는 있다. 대구 스쿼드상으로 주도하는 축구가 가능할지, 또 그 축구로 결과를 얻을지는 강한 의문이다. 지난 시즌 인천이 최영근 감독을 선임하면서 중도에 전술 운영 방향을 완전히 틀어 결과를 내지 못하고 강등을 당한 전례가 있다. 대구는 인천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제 K리그1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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