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리그 전체적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가 희귀하는 점, 그리고 20대의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 출혈은 감수해야 한다는 옹호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성적을 낸 것도 아닌데 금액이 너무 많다는 반대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사실 시세 등을 놓고 볼 때 정답을 내리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결국 두 선수의 올 시즌 성적, 그리고 4년 성적을 봐야 답이 나올 문제였다.
최원태는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발 투수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넥센 소속이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다. 게다가 FA 자격을 얻는 시점의 나이도 젊어 일찌감치 시장에 나가면 선발 최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하필 FA 전 두 시즌 정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70억 원의 금액이 논란이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원태는 시즌 19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등판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벌써 100이닝(101⅔이닝)을 던졌다. 원태인과 이승현의 부상으로 애를 먹었던 삼성에서 이 가치는 생각보다 꽤 크다. 게다가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앞으로 성적 향상을 더 기대해도 될 페이스다.
실제 최원태는 전반기 16경기에서는 5승5패 평균자책점 4.77로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구속도 예전에 비해 오르고, 구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시즌 초에는 5회가 되면 투구 수나 이런 부분이 위태위태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후반기 3경기에서는 18⅔이닝을 먹어주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선전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팀으로 한국시리즈까지 갔던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위치에 놓여 있다. 포기할 단계도 아니지만 낙관할 단계도 아니다. 게다가 불펜은 계속 불안하다. 마무리 이호성까지 부상으로 빠져 결국 선발 투수들의 비중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태가 지금의 흐름대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 올해 정도의 꾸준한 성적을 4년간 이어 간다면 삼성으로서는 성공적인 FA 계약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4년간 10승과 150이닝 이상을 꾸준하게 해준다면 요즘 시세로 봤을 때 70억 원의 금액이 그렇게 아까워 보이지는 않는다. 이 기간 팀 성적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증명은 선수의 몫이고, 이제 그 증명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