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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의외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아직 어린 선수고, 입단 초기까지만 해도 마이애미의 평가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를 1년 만에 포기했다는 점 또한 석연치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구단 운영을 못하는 팀으로 지목되고 있는 마이애미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는 의견 또한 나온다. 그러나 성적을 놓고 보면 부진했던 게 맞는다.
2023년 피츠버그 입단 이후부터 부상과 싸운 심준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에도 계속 컨디션과 전쟁을 벌였다. 올해 루키리그에서 다시 실전 등판에 나서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루키리그 13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율은 0.196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무려 29개의 4사구를 내주며 자멸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0.80까지 치솟았다.
결국 마이애미는 심준석의 몸 상태, 그리고 발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그를 정리했다. 그래도 계약금 규모가 꽤 있는 선수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지만 마이애미는 더 지켜보지 않고 이 어린 투수를 포기했다. 내부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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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7일 “한국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잃는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넘버원 유망주도 고난의 날이다. 한국의 선수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면서 “심준석은 새로운 곳에서 꽃이 피길 기대했지만 결국 마이너리그 최하위리그에서 승격하지 못하고 3년간의 미국 생활이 일단 끝났다”고 소식을 전했다.
심준석만이 아니다. 역시 마이애미 소속으로 올해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던 고우석(27·디트로이트) 또한 6월 방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풀카운트’는 “심준석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최강 수호신’이라고 불린 고우석 또한 마이애미 트리플A팀으로부터 방출됐었다. 그 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트리플A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5로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투수진으로부터 좀처럼 밝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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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투수였던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양현종 등이 미국에 진출하기도 했고, 류현진은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성시대가 끝난 뒤 그 바턴을 이어받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현재 당장 메이저리그에 갈 만한 투수도 없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은 아직 단계가 한참 남았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없다.
그나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레벨인 안우진(키움)은 군 복무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현석이라는 최고 유망주가 마이너리그에 있지만 현재 싱글A 레벨로 언제쯤 메이저리그 콜업 순번에 들어갈지는 불투명하다. 박찬호 이후로만 한정하면 한국인 투수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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