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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선수가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은 문동주(22)였다. 입단 당시부터 강속구를 던지는 선발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는 2022년과 2023년 차분히 단계를 밟으며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었다. 예열을 마쳤으니 2024년부터는 아무런 제약 없이 팀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내심 10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문동주는 전반기 내내 고전했고 한화가 그렸던 구상에서 꽤 많이 엇나갔다.
문동주는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서 66⅓이닝을 던지며 3승6패 평균자책점 6.92, 피안타율 0.350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고전했다. 구속은 어느 정도 유지됐지만 제구가 잘 안 됐고, 커맨드에도 문제가 있어 타자들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무리 빠른 공도 가운데 몰리거나, 혹은 타자들이 노리고 있으면 무용지물이었다. 그렇게 문동주의 시즌은 실패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후반기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뭔가 기분 전환을 한 채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지난해 시련에서 겪은 교훈은 올해 성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8승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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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불과 1년 사이에 문동주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선 어깨 부상에서 탈출하면서 공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다는 게 밑바탕에 있다.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 승부도 더 적극적이다. 신인 시절부터 문동주의 공을 받고 있는 베테랑 포수 최재훈은 “동주 스스로 준비를 잘했다. 원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좋아진 점”이라고 지난해 전반기 문동주와 올해 문동주의 가장 큰 차이점을 짚었다.
실제 문동주의 스트라이크 비율(64.5%)은 개인 경력 최고이며, 전체 투구 대비 루킹+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30.8%) 또한 경력 최고다. 적극적으로 승부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트래킹 데이터에서도 지난해 떨어졌던 팔 높이와 익스텐션 모두가 좋았을 때로 회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보인다. 아프지 않고 자신감이 붙으니 움츠려들었던 몸이 다시 곧게 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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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도 “아무래도 구속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변화구도 제구가 되면 치기 어렵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구속을 바탕으로 변화구 제구가 안정되면 더 높은 레벨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문동주의 발전 가능성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패스트볼 구속 유지, 커맨드 발전, 변화구 제구, 그리고 부상 방지까지 앞으로 갈 길이 멀기는 하다. 그러나 문동주라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 한화, 어쩌면 리그 에이스 후계자의 대관식이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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