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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난 아직 LA 레전드 수준에 못 미쳐"→'겸손한 자평'에 美축구계 호감…최초 기자회견부터 애정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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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 FC에서만 187경기 93골을 터뜨린 미국프로축구(MLS)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36, 멕시코)를 향해 "난 아직 벨라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는 LAFC의 진정한 전설"이라며 몸을 낮춰 현지 언론 주목을 받고 있다.

    첫 기자회견 일성부터 화제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모든 걸 바치기 위해 LA행을 결심했다"며 "훗날 내가 이곳을 떠날 때 벨라처럼 LAFC에 모든 역량을 헌신한 사람으로 내 이름이 기억됐으면 한다. 그것이 내 꿈"이라고 힘줘 말했다.

    "솔직히 말해 아직 난 벨라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는 LAFC의 진정한 레전드다. 그와 몇 번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정말 대단한 기량을 지닌 윙어였다. 나 역시 벨라처럼 LAFC가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2010년 프로 데뷔 후 첫 비유럽권 무대에 도전하는 커리어 여정에서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 표현대로 벨라는 LAFC 레전드 골게터다. 한국 팬에게도 낯선 이름은 아니다. 멕시코 대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장해 한국과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 팀 2-1 승리에 기여해 국내 축구계에 씁쓸한 기억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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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생인 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이후 셀타 비고, 오사수나,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멕시코축구를 대표하는 측면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커리어 정점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찍었다. 7시즌간 213경기 61골을 쌓아 구단 사상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벨라는 2018시즌을 앞두고 당시 MLS 신생팀이던 LAFC행을 전격 선언, 커리어 최초로 비유럽권 무대에 발을 디뎠다.

    입단 첫해부터 눈부셨다. 2018시즌 31경기 15골 14도움으로 MLS 간판스타로 올라서더니 이듬해 공식전 36경기 38골 12도움을 몰아쳐 말 그대로 리그를 초토화시켰다. 이 같은 활약에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유럽 복귀 가능성이 조명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안팎의 득점과 5도움 이상을 적립하며 LAFC 주축 공격수이자 주장으로 맹활약했고 2022시즌엔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해 구단 연감에 제 이름을 선명히 새겼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 LAFC 엠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손흥민은 "나도 벨라를 비롯한 LAFC를 거쳐간 선배 전설들처럼 그 일원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그 이름들이 날 더 특별하게 만든다. (해당 명단에 오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역량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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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 스페인판은 "MLS 합류 후 첫 발언에서 손흥민은 멕시코 출신 공격수를 향해 찬사를 건넸다. 자신의 목표 또한 벨라와 같은 유산을 쌓는 것이라 밝혔다"며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한 LAFC에서 벨라는 명실상부 팀의 '얼굴'이었다. 벨라가 떠나면서 팀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는데 손흥민의 합류는 이 같은 변화 흐름을 상징하는 영입"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등 번호 7을 배정받고 빠르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 곧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벨라를 향한 그의 발언은 LAFC 팬들 호평을 얻고 있으며 팬들은 손흥민을 단순히 국제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겸손과 팀 역사에 대한 존중, 그리고 기대치에 보답하려는 열망을 고루 지닌 (훌륭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며 입단과 동시에 높은 호감도까지 획득한 한국축구 역대 최고 공격수의 '기품 있는' 행보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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