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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E WE GO 확인! '주전 제외' 황희찬, 울버햄튼 떠난다…"2개 클럽 접근"→2005년 이후 韓 프리미어리거 소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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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황희찬(29)이 올여름 3년 만에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의 미국행과 양민혁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 포츠머스 임대 확정, 박승수마저 뉴캐슬 유나이티드 1군 합류 가능성이 불투명한 흐름에서 황희찬까지 울버햄튼을 떠날 경우 차기 시즌 한국축구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자국 프리미어리거가 부재한 시즌을 맞을 상황에 놓이게 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2개 클럽이 그에게 접근했다"고 적었다.

    지난 7일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의 톰 콜로모세 기자 역시 "황희찬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며 "구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뜻이 있다. 올 시즌 챔피언십으로 승격한 버밍엄 시티가 당초 한국인 공격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선수가 2부리그에서 뛰는 걸 원치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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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은 2021년 여름 RB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EPL 입성에 성공했다.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수확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순조롭게 보였던 EPL 커리어는 그러나 지난 시즌, 불과 1년 만에 거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발목과 허벅지 등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고 자신을 중용해온 게리 오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비토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내 입지가 급전직하했다. 공식전 25경기 2골 1도움에 머물러 커리어 하이를 찍은 지 일년 만에 커리어 로 시즌을 보내 고개를 떨궜다. 출전 시간 역시 868분에 불과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한 시장가치만 정확히 매겨주면 올여름 방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2년 전만 해도 EPL 진출 후 첫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하며 수준급 기량을 뽐냈는데 기세가 바로 꺾였다. 리그 기준으로 21경기 649분 소화에 그쳤고 선발 출장도 5회에 불과했다. 현지 평판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시즌 내내 방출설이 심심찮게 들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반드시 남기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지난달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울버햄튼을 떠나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라고 조언했다"는 보도를 했다. 사실상의 매각 선언이다.

    다만 황희찬이 이적을 결심한다면 EPL 구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은 높지 않다. '링크'가 주로 챔피언십 구단과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등에 맞춰져 있다. 황희찬이 EPL을 떠날 경우 축구 종가 안에서 한국인 선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손흥민이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로스앤젤레스 FC행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브렌트포드 센터백 김지수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소속의 윙어 윤도영 또한 각각 FC 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 2부리그) 엑셀시오르 로테르담(네덜란드 1부)으로 임대 이적했다.

    양민혁 역시 포츠머스 임대가 확정됐고 박승수는 올여름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적잖은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현실적으로 차기 시즌 EPL 데뷔가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뉴캐슬 21세 이하 팀에서 기랑을 닦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축구팬들은 2005년 박지성 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래 20년 만에 '한국인 선수 없는' EPL 시즌을 목격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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