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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ON ④] 비자 발급 완료! '시카고전 데뷔' 손흥민은 몇 골을 넣을까…PL 킹, GOAT, 사자왕, 발롱 위너들은 美서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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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축구 여정의 방향을 틀었다. 18세에 유럽 무대의 문을 두드린 소년은 독일과 영국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 됐다. 그로부터 15년, 미국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유럽보다 검증되지 않은 길, 우리에게도 낯선 무대다. 제법 세를 넓혀가고 있는 미국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괜한 호들갑일까. 분명 유럽보다는 난도가 내려간 무대인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자주 보고 싶은 '찰칵 세리머니'의 빈도가 어떨지 전망해보는 맛이 있다.

    먼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위신을 잠깐 살펴보자. 30여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고, 프로리그를 창설할 때만 해도 '축구 불모지'의 인식이 강했던 곳이 미국이다. 지금도 천지개벽이라 말할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MLS보다 더 인기를 누리는 종목이 많다. 그래도 내실 없이 화려함만 추구한다던 과거의 평은 잊어도 좋다.

    전세계 프로리그의 경쟁력을 수치화해 나열해보자면 MLS는 수위급으로 통한다. 가장 최근 축구 통계 전문 '옵타'가 여러 평가요인을 종합해 내린 리그 파워랭킹에서 12위에 올랐다. 순위를 보자면 축구계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유럽이 잉글랜드부터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순으로 줄을 세웠다. 유럽세에 대응하는 남미는 브라질 리그가 10위 안에 유일하게 포진했고, 아르헨티나 리그가 11위로 평가됐다.

    MLS는 그 다음이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제3세력만 봤을 때 MLS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셈이다. 과거에는 유럽 무대에서 은퇴를 앞둔 노장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찾던 곳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유럽에서도 한창인 자원들이 속속 합류한다. 나이와 무관하게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는 리오넬 메시부터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안 벤테케(DC유나이티드) 등이 가세하면서 수준도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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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새롭게 차려입은 손흥민도 "유럽에서 잘했다고 여기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는 말로 신중한 자세를 보인 배경일지 모른다. 그래도 유럽에서 득점왕 이력이 있던 월드클래스에게는 공략 못할 곳도 아니다. 당장 38세의 메시만 해도 리그 18골, 시즌 24골을 넣고 있다. 역대 최고의 선수 평을 듣는 메시라 예외를 적용하더라도 그동안 MLS를 다녀간 소위 '네임드'들의 성적표를 보면 손흥민의 활약을 가늠할 척도 정도는 찾을 수 있을 테다.

    미국에 최상위 레벨의 선수가 어떤지 잘 알려준 이는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2018년 LA갤럭시를 통해 MLS에 등장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시즌 동안 58골 53골로 폭격을 가했다. 대체로 미국행을 커리어의 끝이라 보고 오는데 이브라히모비치는 MLS를 발판 삼아 유럽으로 재진출하는 놀라움을 선보였다.

    손흥민처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갖췄던 티에리 앙리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다섯 시즌을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며 52골을 넣었다. 2011년부터 은퇴하는 마지막 해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스페인 역대 최고 공격수라 불리는 다비드 비야도 MLS에서 차원이 다른 결과물을 냈다. 뉴욕시티 유니폼을 입고 126경기에서 80골을 넣었다. 급기야 2017년에는 MLS 성적을 바탕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재소환되는 사건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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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최다 득점자 웨인 루니도 MLS를 다녀간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시기 DC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52경기 25골로 짧지만 확실한 발자취를 남겼다.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던 디디에 드록바도 커리어 마지막 순간 MLS를 수놓았다. 몬트리올 임팩트에서 1년반을 뛰면서 23골을 기록했다.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 이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카도 올랜도 시티에서 3년간 25골을 터뜨렸다. 득점 이상으로 카카의 기술력에 매료된 MLS은 "몇 단계는 윗 레벨"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직속 선배라 할 수 있는 로비 킨은 MLS에서 가장 성공한 유럽 출신으로 불린다. LA갤럭시에서 165경기 104골을 넣었고, 세 차례 컵대회 우승을 안겼다. 유럽에서 이정표를 세워봤던 공격수라면 대체로 MLS에서도 성공기를 그려왔다.

    이제 손흥민 차례다. 데뷔전이 머지않은 모양새다. 미국 비자 발급이 완료돼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 30분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에서 LAFC 첫 경기를 뛸 전망이다. 손흥민이 시카고 원정길에 동행했다는 소식도 들려 3월 본머스전 이후 멈춘 득점포가 5개월 만에 가동될지 일요일 아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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