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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요리스, 좋은 말 안하면 날 죽일지도"… '라커룸 난투극' 잊었나→토트넘 듀오, 1년 7개월 만에 감격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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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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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옛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위고 요리스와 LAFC에서 재회한 소감을 드러냈다.

    미국프로축구(MLS)는 8일(한국시간)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에서 손흥민을 맞이하게 되어 가장 기뻐하는 팀 동료는? 그 타이틀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로 이적했다.

    2015년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뛴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와 2027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에 따라 최대 2029년 6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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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하면서 MLS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6일 "LAFC는 손흥민을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다"라며 "손흥민은 앞으로 며칠 안에 LAFC에 입단할 예정이다. LAFC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약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기존 MLS 이적료 1위는 2025년 1월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할 때 지불한 2200만 달러(약 305억원)이다.

    LAFC에 입단한 후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FC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로스앤젤레스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자랑하며, 저는 LAFC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 데 기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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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너무나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이 클럽, 이 도시, 그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LA에 왔다. 어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LAFC에서 입단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약 9년을 함께 뛴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와 재회하게 됐다.

    요리스는 2012년부터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수호신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무려 11년을 뛰는 동안 447경기에 나와 클린시트 151회를 기록했고, 지난 2024년 1월 LAFC에 합류했다.

    시간이 흘러 손흥민도 LAFC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손흥민과 요리스는 약 1년 6개월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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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한 직후 요리스와의 재회를 기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요리스가 다시 내 주장으로 돌아왔으니 좋은 말을 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라커룸에서 나를 죽일 거다"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요리스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일 뿐만 아니라 정말 놀라운 인간이기 때문이다"라며 요리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이 LAFC 이적을 택한 부분엔 요리스의 조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리스는 로스앤젤레스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 도와주고 조언해 줬다"라고 말했다.

    LAFC도 두 사람의 재회를 주목했다. 구단은 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훈련장에서 손흥민과 요리스가 만나는 순간을 영상에 담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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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속에서 요리스는 손흥민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웃으며 반긴 뒤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도 "집에 온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요리스와의 재회를 반겼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뛸 때 라커룸에서 충돌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 2020년 7월 에버턴전 때 전반전이 끝난 후 라커룸 안에서 요리스가 손흥민의 수비 가담에 대해 큰 소리로 지적하면서 충돌하는 장면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손흥민과 요리스는 불편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팀에서 함께 뛰는 것을 기대했다.

    요리스도 손흥민과 재회한 것에 대해 "다시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장을 열지만, 같은 야망과 동기를 가지고 있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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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우리 모두 쏘니가 얼마나 겸손하고 좋은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가 엄청난 경쟁자라는 사실을 잊을 수는 없다"라며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쏘니는 지난 2년간 토트넘의 주장이었고,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라며 "1년 뒤에 월드컵이 있다. 앞으로 할 일이 많을 텐데, 그는 넘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쏘니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쏘니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적인 활약과 이미지 면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난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가 MLS에 오는 것을 보는 것은 리그에도 좋고, 도시에도 좋고, 클럽에도 좋다"라며 "또한 그에게도 좋다. 그는 배울 점이 많은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그의 훈련 방식, 준비 방식, 경쟁 방식 모두 클럽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손흥민의 LAFC 이적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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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스는 "마치 우리가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서로 못 본 지 1년 6개월이나 됐지만, 그는 정말 햇살 같다. 정말 긍정적이다"라며 다시 한 번 손흥민과의 재회에 기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쏘니와 함께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거의 8년 동안 함께했다. 많은 날들을 함께하고, 많은 경기를 치르고, 많은 훈련 세션을 함께했으니 정말 많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환경에서 다시 이런 관계를 맺는 것을 보니 정말 흥미롭다"라며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동기와 야망이 담겨 있다고 장담한다.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거다"라고 밝혔다.

    사진=아마존프라임 캡처, 연합뉴스, LAFC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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