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전 PK 유도해 동점 이끌며
30분간 “즉각적 영향력” 맹활약
역시 쏘니 클래스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어 FC전에 교체 선수로 데뷔해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브리지뷰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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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LA 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되어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LA는 손흥민의 활약 속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LA 입단을 공식 발표한 손흥민의 예상보다 빠른 데뷔였다. 당초 비자 발급에 시간이 걸려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이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입단 3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투입됐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경기장은 손흥민을 환영하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LA가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특유의 돌파력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중원에서 시작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이때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이 뒤에서 강하게 밀쳐 넘어졌다.
주심이 처음에는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지만 이어진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앙가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약 30분의 출전 시간 동안 슈팅 3회(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 6회(성공률 86%), 태클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내에서 3회 볼 터치를 하며 상대 수비진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했다. 현지 평점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6.6점을 부여했다. MLS 공식 웹사이트는 “손흥민이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손흥민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0년부터 15년간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손흥민에게 MLS 진출은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통산 100골 등 아시아 선수 최초·최다 기록을 세운 그는 이제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손흥민은 MLS 첫 무대에서 자신의 클래스가 어느 리그에서든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ESPN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페널티”라면서 “꽤 괜찮은 30분이었고 다음주를 위한 준비가 됐다. 선발로 나설 다음 경기에서는 더 큰 임팩트를 보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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