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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새 팀 데뷔전에서 폭풍처럼 내달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손흥민 팔이' 중이다.
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두고 한 얘기를 공식 SNS에 올리며 떠난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다.
또 손흥민을 아주 작게 만들어 경기 사진에 편집하는 등 아직도 '토트넘 손흥민'을 미디어에 노출시키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밤 공식 SNS에 사진 2장을 올렸다. 손흥민과 케인이 골을 합작한 뒤 서로 포옹하거나, 손흥민이 세리머니하는 동안 케인이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사진 두 장에 걸쳐 케인이 손흥민에 대해 극찬하는 코멘트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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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토트넘을 떠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케인은 지난 8일 홈구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친선경기 직후 "난 손흥민을 선수로는 물론이고 사람으로 그리워할 것이다. 그가 미국에서도 잘 하길 바란다"며 "토트넘에서의 시간에 대해 손흥민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지난 시즌 트로피(유로파리그 우승)를 들어올리는 것보다 토트넘 레전드가 되는 더 좋은 길은 없었다"며 손흥민이 우승을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는 과정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과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일궈낸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재조명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 추억팔이에 빠져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손흥민을 기존 크기의 수십분의 1로 줄인 모습으로 경기 사진에 집어넣어 시선을 끌었다. 큼지막한 토트넘 선수들 사이로 '난쟁이'가 된 손흥민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거나 세리머니하는 사진 등이다.
토트넘이 '손흥민 추억 팔이'에 빠진 10일은 손흥민이 새 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데뷔전을 치러 깊은 인상을 남긴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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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LAFC 이적을 확정지은 손흥민은 입단 사흘 만인 10일 치른 시카고 파이어와의 MLS 데뷔전 원정 경기에서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16분 투입됐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받아 질풍처럼 드리블하다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의 태클에 넘어져 쓰러졌다.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를 드니 부앙가가 차 넣어 LAFC를 패배 위기에서 건져 냈다.
손흥민은 입단하자마자 리오넬 메시에 이어 유니폼 판매 역대 2위를 찍는 등 엄청난 마케팅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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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플레이는 토트넘 전성기를 연상시킨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미국 축구계가 순식간에 '손흥민 광풍'에 휩싸이는 중이다.
거꾸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 자리를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뮌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 굴욕을 씻기 위해 사령탑까지 바꾼 마당에 출발이 좋지 않다.
게임을 바꾸는 손흥민의 공백이 큰 가운데 미디어를 통해 '쏘니 앓이'에 일찌감치 들어갔다.
사진=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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