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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MLB 메이저리그

    외국인 투수에게 약한 강백호, MLB 진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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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외국인 투수 상대 타율 0.203…2024시즌에도 부진

    연합뉴스

    kt wiz 강백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일반적인 기준으로 영입할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보다는 경기 상황별로 분석해 해당 선수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판단한다.

    KBO리그 타자를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령 MLB 스카우트들은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경기 후반에 패전 투수를 상대로 친 홈런에 의미 부여하지 않는다.

    반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으로 평가받는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한 성적엔 가중치를 둔다.

    2023시즌을 마치고 한국인 역대 포스팅 최고액(계약기간 6년 총 1억1천300만달러)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도 그랬다.

    이정후는 KBO리그 마지막 해인 2023시즌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0.341(88타수 30안타), 출루율 0.416의 성적을 냈다.

    MLB 구단들은 이정후의 타격 실력이 MLB에서도 통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측면에서 MLB 진출의 꿈을 드러낸 강백호(kt wiz)는 올 시즌 남은 기간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한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강백호는 2022년부터 부진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한 성적이 저조하다.

    강백호는 12일 현재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03(59타수 12안타), 출루율 0.288에 그쳤다.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자신의 타격 성적(타율 0.255, 출루율 0.343)에도 크게 못 미친다.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강백호는 2024시즌 타율 0.289, 26홈런, 출루율 0.360으로 활약했으나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22(108타수 24안타), 출루율 0.257에 그쳤다.

    지난 시즌 날린 26개의 홈런 중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친 것은 4개뿐이었다.

    강백호는 2022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 문제를 드러냈고, 불안한 수비로 붙박이 포지션을 꿰차지 못했다.

    그는 오로지 타격 실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나 트리플 A급 투수들을 상대로 2할 초반대 타율을 기록한다면 MLB 구단들의 구미를 당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백호는 최근 글로벌 에이전시인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매체들도 강백호의 에이전시 계약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MLB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13일 "강백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며 "좌타자 파워 히터인 강백호는 1루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3번째 포수 역할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로 리그 통산 타율 0.300(12일 현재 0.304)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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