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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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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FA 슈퍼컵] 이강인 '박지성의 길' 걸을까…"빠르게 더 빠르게" 차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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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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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4)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한국인 슈퍼컵 출전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상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슈퍼컵 경기 명단에 등재되면서 올여름 여러 이적설에 시달린 이강인의 차기 거취는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유럽 최고 수준의 템포와 무한 스위칭을 강조하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성향에 맞춰 반박자 더 빠른 메이킹 디시전이 절실해 보인다.

    PSG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 홋스퍼와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UEFA 슈퍼컵은 이벤트성 대회다. 그러나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일전이기도 하다. 원래 UEFA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지금은 폐지된, 각국 컵대회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는 UEFA 컵 위너스 컵 챔피언끼리 맞붙는 대회였다.

    다만 컵 위너스 컵이 1999년에 사라졌다. 그래서 이듬해부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챔피언이 격돌하는 지금의 슈퍼컵이 치러지고 있다.

    최근 15년간 전적을 살피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절대 우위다. 12회나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로파리그 우승 구단이 웃은 건 3차례에 불과한데 이는 모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이뤄낸 업적이다.

    국내 축구계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이강인 출장 여부다. 슈퍼컵에서 필드를 누빈 최초이자 마지막 한국인 선수는 2008년 박지성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그는 대표팀 동료 김동진·이호가 몸담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만나 1-2로 고개를 떨군 바 있다.

    김동진은 경기 명단엔 올랐으나 피치를 밟지 못했다. 이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이 박지성의 뒤를 잇는 것을 넘어 슈퍼컵 정상까지 밟아 '20년 선배 미드필더' 아성을 뛰어넘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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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났다. 유럽에서 가장 빠른 템포의 공격과 파격적인 1~3선 무한 스위칭 전술로 쿼드러플(4관왕) 대업을 이룩한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도 같은 성공 방정식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 특장점은 번뜩이는 창조성과 1~3선 어디든 뛸 수 있는 '멀티성'에 있지만 그에 비해 판단 속도는 빠른 편이 아니라 엔리케표 축구에 다소 애를 먹었다. 공을 거머쥐면 우선 발밑에 놓고 다음 플레이를 이어 가는 특징이 눈에 띈다.

    올여름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유럽 빅리그 구단과 '연결'이 여름 내내 이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유와 아스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등이 대표적이었다. 가장 최근 소식은 세리에A발(發)이다.

    AC 밀란 내부 사정에 능통한 이탈리아 '밀란뉴스24'는 지난 9일 "AC 밀란이 이강인 영입을 놓고 PSG와 물밑에서 협상 중"이라며 "이글리 타레 신임 단장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스터 구축을 꾀하고 있으며 올여름 공격진 강화를 위해 영입을 타진하는 선수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PSG의 재능 있는 윙어 이강인"이라고 적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왼발잡이 윙어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세컨드 스트라이커, 제로톱과 수비형·중앙 미드필더까지 효과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다. 1대1 상황과 좁은 공간을 안 가리고 뛰어난 테크닉과 시야를 발휘할 줄 알기에 어느 팀에 가든 상대 후방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는 미드필더다. 유럽 5대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일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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