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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정말 섹시하다", "그는 진정한 젠틀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손흥민의 선발 데뷔전에서 현지 중계진들이 그의 활약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시절 이미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첫 선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을 기록했고, 팀의 2-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현지 중계진 역시 경기 전부터 경기 후까지 그의 모든 움직임을 조명하며 'MLS 슈퍼스타'의 등장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맞대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LAFC가 후반 두 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고,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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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 TV'는 손흥민의 첫 선발 데뷔전이 이뤄지자 킥오프 전부터 그를 '주목할 만한 선수'로 소개했다.
해설진은 "손흥민은 LAFC가 지금까지 보유한 선수 중 가장 완벽한 선수다. 단순히 골과 도움뿐 아니라 리더십, 믿을 수 없는 활동량까지 겸비했다"며 "오늘은 그의 첫 선발 출전이다. 세계 축구의 아이콘인 만큼 당연히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릴 것이다. 이제 MLS 무대에서 새로운 챕터를 쓰려는 도전이 시작된다"고 했다.
또 "그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다. 이제는 MLS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며 그의 MLS 이적에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중계진들은 이런 멘트들로 경기 시작 전부터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하나의 이벤트처럼 광고했고, 이는 단순한 관심 차원을 넘어 MLS 전체가 그에게 거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대목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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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초반은 뉴잉글랜드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카를레스 힐이 측면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최전방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마무리하지 못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 장면 이후 점차 흐름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은 그는 드니 부앙가에게 침투 패스를 내주며 본격적으로 리듬을 찾았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잡은 그는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슛각을 만들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지만, 현지 해설진은 크게 흥분했다.
해설진은 "손흥민, MLS 첫 골을 장식하려 했는데 약간 빗나갔다! 지금까지는 조용했지만 이 장면 만큼은 번뜩였다. 맷 터너가 막아내긴 했지만 매우 위험했다"면서 "퍼스트 터치가 정말 완벽했다. 공간을 열어내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원하는 임팩트가 아니었다. 조금 아쉽게 벗어났다"면서 감탄했다.
전반전 종류 후 하프타임 리뷰 코너에서도 해당 장면을 다시 조명됐다. 해설진은 "전반전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손흥민의 슈팅이었다. 첫 터치를 보라! 정말 섹시하다, 너무나 절묘했다"면서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을 뿐이다. 전반 45분은 비교적 조용했지만 점점 공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확실히 LAFC 공격의 중심"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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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이었다. 후반 5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티모시 틸만의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에 나섰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가볍게 속임 동작을 보여준 뒤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리고 1분 뒤인 후반 6분 팀의 선제골이 터졌다. 뉴잉글랜드의 빌드업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LAFC가 공격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수비 압박에 밀려 공이 뒤로 흘렀고, 이를 마르코 델가도가 잡아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계진은 이를 두고 "손흥민이 기회를 열었고, 델가도가 완성했다"며 손흥민의 장면을 먼저 언급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팀 공격의 구심점이었다. 후반 23분에는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마르티네스에게 결정적 패스를 내줬지만, 슈팅이 약해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인 후반 47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날라오는 크로스를 곧바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또 한 번 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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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후반 48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쐐기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그는 직접 슈팅을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수비 두 명을 끌어들인 뒤 왼쪽에서 달려들던 마티우스 초니에르에게 정확히 내줬다. 초니에르가 이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2-0이 됐다.
해설진은 손흥민의 도움 장면에서 "드디어 손흥민의 순간이 왔다! 손흥민은 진정한 신사처럼 동료에게 양보했다. 창의성이 극대화된 장면이다.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찔러준 패스, 절묘하다. 정말 아름다운 플레이였다"며 연신 극찬을 쏟아냈다.
경기 후 리뷰쇼에서도 해당 장면은 집중 분석됐다. 해설진은 "손흥민이 슛을 노릴 듯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모두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 공간을 활용해 동료에게 완벽히 내줬다"라고 분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하며 팀 내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는 93분간 뛰며 도움 1개, 슛 4회, 패스 성공률 88%(33회 중 29회), 기회 창출 5회, 드리블 성공률 100%(3회 시도 전부 성공),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3회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현지 중계진이 그에게 극찬을 연신 남발한 이유가 이날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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