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18일(한국시간) 컬럼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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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드넓은 페어웨이에서 마음껏 스윙한 ‘남달라’ 박성현(32·인스파이어 리조트)이 재기의 날갯짓을 했다. 무려 6년 만의 톱10이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바꿔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LPGA투어에서 톱10에 든 건 2019년 8월 AIG 위민스오픈 이후 6년 만이다.
박성현이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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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제주 서귀포에서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얻은 자신감이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나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모처럼 호쾌한 샷을 뽐냈다.
당시 박성현은 “자신감을 많이 얻은 대회”라는 말과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손목 허리 등 고질적인 통증도 다스렸고, 조바심도 어느정도 덜어내는 등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회를 치렀다. 무엇보다 LPGA투어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넓은 페어웨이 덕분에 미스 샷에 대한 걱정없이 플레이한 게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이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퍼팅에 실패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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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지막으로 LPGA투어 출전 자격이 끝나므로 KLPGA투어 복귀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박성현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잘 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은 힘도 있으니 LPGA투어에서 살아남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1, 4라운드에서 나란히 7언더파씩 따내는 등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던 시절 스윙을 뽐냈다. 그는 “초반에는 경기가 뜻대로 잘 풀렸다. 후반에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했지만, 타수보다는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성현은 캐나다로 이동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내년시즌 시드를 확보하려면 CME글로벌 랭킹 8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대회 전까지 147위이던 순위를 톱10 진입 덕분에 111위로 끌어올렸다.
6년 만의 톱10 진입 기세를 이어가면,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다. ‘남달라’가 남다른 시즌 하반기를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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