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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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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협회, ‘극우 게시물’ 장채환에 징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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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 여부·수위 정할 공정위 개최 논의

    협회 "국가대표 자세 인지하게 교육 확대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양궁협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복적으로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올린 국가대표 장채환(사상구청)에 대해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장채환 SNS 게시물. 사진=장채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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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양궁협회에 따르면 장채환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시비를 다툴 사안은 아니다”라며 “(SNS 게시물이라는) 결과물이 있고 선수는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여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채환은 여러 극우 성향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이라고 쓴 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중국이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등의 극우 성향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을 여러 차례 자신의 SNS에 올렸다.

    장재환은 지난 3월 리커브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자 대표팀에 선발됐다.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동안 양궁협회는 선수들에게 SNS 사용 교육 등을 해왔으나 주요 국제대회에 나서는 1군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책무와 공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교육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채환은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해당 게시물을 모두 내리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어 17일에는 “탄핵 남발, 언론 장악 같은 흐름을 보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우파 관점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지인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해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봤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거였고 악의는 없었다. 저로 인해 화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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