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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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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석→특별석 판매 ‘논란’ 결국 고개 숙인 한화 박종태 대표 “잘못 용서 구해, 불편 없는 장애인 친화 구장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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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한화가 홈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의 장애인석을 바닥의 장애인석 표식을 카펫으로 가리고 특별석을 만들어 좌석을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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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변환 판매하여 논란이 빚은 한화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9일 박종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한화는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일부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장애인 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한화가 경기장 내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부당하게 바꿔 수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상황이 일파만파 커졌다.

    그러자 한화 구단이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는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구단은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해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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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볼파크의 전경.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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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화는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화는 “앞으로 제도를 준수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 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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