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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아직 마이너리거 신분이다.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려면 이 40인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제외할 정도의 확신과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다만 계약 이후 트리플A 9경기(선발 1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08에 머물렀다. 탄력이 붙을 만하면 실점을 했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65로 높았다. 메이저리그에 갈 당위성이 있는 성적은 아니었다.
여기에 부상으로 오랜 기간 투구를 쉬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별로 없고 갈 길이 바쁜데 부상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다만 아직 고우석에게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는 남아 있다. 최근 구단 산하 상위 싱글A 레벨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한 고우석은 9월 엔트리 확대 시기를 노린다. 9월이 되면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가 26인에서 28인으로 2명 더 늘어난다. 투수도 14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이 시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팀 사정과도 연관이 있다. 고우석의 소속팀 디트로이트는 21일(한국시간) 현재 76승53패(.589)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이자 아메리칸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구 2위인 캔자스시티와 경기차는 10경기까지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실시된다. 시드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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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스포츠 전문매체인 ‘모터시티 벵갈스’ 또한 디트로이트가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과 굳이 계약한 것은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해석한다. 이 매체는 20일(한국시간) 고우석의 재활 등판 시작 소식을 알리면서 “디트로이트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9월의 투수로 확대 엔트리 때 고우석을 선택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점쳤다.
‘모터시티 벵갈스’는 그 이상의 임무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모터시티 벵갈스’는 “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투수진 건강에 의문이 남아 있던 시기에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그 의문부호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고, 특별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포스트시즌까지 데려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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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의 지적대로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포스트시즌 대비용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 말까지 현역 로스터에 한 번은 이름을 올려야 한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이번 부상이 아쉽지만, 건재를 과시한다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디트로이트도 보험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터시티 벵갈스’ 또한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배정은 이달 말 이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보되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매체는 고우석의 트리플A 성적이 그렇게 인상 깊지는 않다면서도 “초반 성적에 희망이 있다면 26%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놓고 극적인 반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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