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는 8회 도중 작은 사고가 있었다. 경기 도중 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것.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팬이 난입하는 일은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드문 일도 아니다. 결말도 비슷하다. 이 팬도 그랬다. 한동안 외야 필드를 자유롭게 누비던 그는 이중삼중으로 그를 둘러싼 경호원들에 붙잡혀 밖으로 끌려 나갔다.
20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필드에 난입한 어린이팬이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사진= Denis Poro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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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난입 사건은 유난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난입 관중이 어린이였기 때문.
갈색 파드리스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이 어린팬은 우측 외야 필드를 달리다가 경호원들에게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한 경호원은 이 어린이를 강하게 들이받기도 했다.
보통 관중들은 경호원이 난입 관중을 제압할 때 박수와 환호로 답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일부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어린 관중, 그것도 큰 위협을 주지도 않은 팬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느낀 것.
경호원이 어린 팬을 쫓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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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들이 필드에 난입한 어린 팬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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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파드리스 구단은 지역 공중파 방송 ‘FOX5/KUSI’에 “펫코파크를 경호하는 엘리트 사의 경호원들은 경기 도중 무단으로 필드에 침입한 인원이 있을 경우 선수와 코치, 심판의 안전을 지키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 팬들은 필드나 제한 구역에 들어가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이러한 팬 행동 규칙에 대한 위반은 즉각적인 퇴장 조치로 이어지며 향후 입장권 구매 혜택이 박탈되기도 한다. 파드리스 구단은 이런 위반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9회 도중 또 다른 여성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하기도 했다. 이 팬도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선을 넘는 관중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곳이 메이저리그 구장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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