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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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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샛별 허지유,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서 깜짝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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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초반 실수에도 프로그램 수정하는 기지 발휘…186.55점 2위

    연합뉴스

    연기 펼치는 허지유
    허지유가 23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허지유(13·서울빙상연맹)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마치 베테랑처럼 침착한 연기를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허지유는 23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17점, 예술점수(PCS) 56.54점, 총점 120.71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5.84점을 합한 186.55점으로 오카다 메이(189.67점·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엘리자베트 디베른(173.67점·스위스)가 차지했다.

    2011년 9월생인 허지유는 지난달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전체 4위에 올라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값진 성과를 냈다.

    31명의 출전 선수 중 30번째로 은반 위에 선 허지유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클로이 플라워의 플라워 스루 콘크리트(Flower Through Concrete)에 맞춰 우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본 점수 3.30점과 수행점수(GOE) 0.85점을 챙겼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큰 실수를 범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차례에서 스텝이 엉키면서 한 바퀴를 도는 싱글 러츠를 뛰어버렸다.

    총점 계산에서 엄청난 손해가 예상됐으나 허지유는 연기를 수정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대처했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뛴 뒤 계획대로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을 수행했다.

    이후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차례 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다.

    앞서 두 번째 점프에서 붙이지 못했던 트리플 토루프를 이때 수행한 것이다.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GOE 0.67점이 깎였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이후 허지유는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 차례에서 더블 악셀을 붙여 뛰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허지유는 플라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 후 골드스케이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첫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연기 초반 실수를 해서 놀랐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연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며 "다음 대회에선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유성(수리고)은 최종 총점 171.39점으로 최종 5위에 올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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