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韓 축구 역대급 사건' 제대로 터진다...이강인, 손흥민 후계자로 낙점? "토트넘의 다른 한국 스타 영입은 당연, 이강인이 후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번 한국 선수와 함께하게 될까.

    영국 매체 '더 타임스'의 던컨 캐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현지 팟캐스트 '풋볼 트랜스퍼스'에 출연해 흥미로운 이적설을 내놓았다. 그는 "토트넘이 영입 협상을 진행했던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이강인이다. 올해 여름 초로 거슬러 올라가, 토트넘은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던 이강인을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빼내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PSG가 유지하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이적료의 재정적인 조건이 확실하다면, 대체자를 구매할 시간이 있다는 전제 하에 이강인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쌓여진 토트넘을 향한 관심을 고려하면 (손흥민을 보낸 것은) 상업적으로 상당한 손실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후 또 다른 한국 스타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알고 있는데, 이적설이 돌고 있는 사비뉴보다 저렴한 선택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이와 관련해 뭔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주앙 팔리냐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연이어 퇴짜를 맞고 있다. 앞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가까워졌으나. 노팅엄이 접촉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계획은 무산됐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리치 에제 영입이 임박했으나 아스날에 하이재킹을 당하고 말았다.

    이처럼 계획이 전부 틀어진 토트넘은 숨가쁘게 새로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서 장기 부상을 당한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메워 줄 새로운 선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매디슨의 대체자 후보 중 한 명으로 이강인과 연결되는 중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슬 기자는 "토트넘은 아스날에 에제를 뻇긴 뒤, 이강인과 계약에 관심이 있다. 매디슨뿐만 아니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이강인이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토트넘은 에제와 깁스-화이트를 놓친 뒤, AS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와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영입을 위해서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에 비해 이강인의 이적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5,000만 유로다. 또한 이강인은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기도 하다. 어쩌면 정말 토트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이강인은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그는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최강이라 불리는 PSG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어느 정도 받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하며 완벽한 주전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어 지난 시즌 초반에는 가짜 9번 등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점차 한계가 드러났다. 이어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주전에서 밀렸다. PSG는 당시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데려왔고,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기존 공격자원들이 새해를 기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연스레 이강인의 자리는 없었다.

    이후 PSG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UCL을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자연스레 이강인도 트레블 멤버가 됐지만, 어디까지나 후보 자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 아쉬움을 느낀 이강인은 직접 이적을 암시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개란에 적혀 있던 PSG라 적힌 문구를 삭제했다.

    곧바로 나폴리와 아스날 등 다양한 팀과 이적설이 불거졌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든 이적설은 구체화되지 않았고, 이강인의 거취는 잔류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1일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매각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PSG는 잔류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적시장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존재했다. 구단도 처음에는 이강인 매각에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지금, 잔류가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강인은 다시 한번 아스날과 연결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이 아스날과 연결되고 있지만, PSG는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이강인의 이적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프리미어리그 팀에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PSG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아야만 이강인 매각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새 시즌에도 PSG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엔리케 감독은 그를 철저히 배제했다. 만약 출전 기회 제한이 지속된다면,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에서의 경기 감각이 우려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강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강인은 월드컵 예선 내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PSG와 동행을 이어간 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경기 감각이 떨어져 한국 대표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본인 스스로 약간의 반전 기회를 잡았다. PSG는 지난 14일에 있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UCL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PSG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했다.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은 이강인이었다. PSG가 토트넘에 0-2로 끌려가던 후반 막바지에 이강인의 결정적인 만회골이 터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곤살루 하무스가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이강인은 이어진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낭트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약간의 로테이션을 진행한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