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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인류애가 상실되는 소식이다. 故 디오구 조타를 이용한 사기 행각이 발견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디오구 조타 재단' 웹사이트가 기부금 5만 파운드(약 9,364만 원)를 받은 뒤 돌연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조타의 유산을 기리며, 축구와 교육 그리고 희망을 통해 콘도마르 지역과 더 넓은 세상에 기회를 만들고 기쁨과 긍정적인 영향을 남긴다"라고 소개했다. 설립 이후 2만 5,000 끼 식사 제공, 아동 300명 학업 후원, 50개 지역 단체와 협력 등의 성과를 주장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다. 영국 '텔레그래프' 조사 결과, 조타의 가족과 리버풀 구단은 해당 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영국 자선위원회 등록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홈페이지에 사용된 리버풀, 유니세프, 알리안츠 등의 로고 역시 모두 무단 사용이었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 UK는 "파트너십 사실이 없으며, 로고 사용은 불법"이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문제점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특히 이 재단은 법정 화폐가 아닌 암호 화폐만 기부금 결제를 받도록 설정했다. 하지만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나우 페이먼트'는 "해당 재단으로부터 어떤 결제도 처리되지 않았다. 사기 정황을 확인하고 즉시 서비스를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하며, 도메인 호스팅 페이지로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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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3일 조타는 그의 동생인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산탄다르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배를 탑승하러 가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계에는 애도의 물결이 일어났다. 소속팀 리버풀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 유명 인사, 포르투갈축구협회 등이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조타의 장례식에 리버풀 감독과 선수단이 모두 참석해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후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동료들은 조타를 잊지 않고 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조타의 세레머니를 따라했다. 이어 2025-26시즌 PL 개막전 본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추모 시간을 가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재단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조타와 그의 유가족, 그리고 리버풀 구단에 큰 상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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