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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 중인 김혜성(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2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4-9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우완투수 제시 한의 4구 94.5마일(약 152km/h)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득점까지 올렸다. 후속타자 라이언 워드의 2루타 때 3루로 진루했고, 1사 2, 3루에서 닉 센젤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왔다. 경기는 레이니어스의 9-7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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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을 고집해 선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4일 현재 김혜성의 빅리그 성적은 138타수 42안타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타점, 출루율 0.338, 장타율 0.406이다.
김혜성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지난달 말이었다. 김혜성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10경기 26타수 4안타 타율 0.154, 2타점에 그쳤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김혜성은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통증을 안고 계속 경기에 출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점점 나빠졌다. 결국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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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에 집중한 김혜성은 22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섰다. 22일 레이니어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23일(3타수 1안타), 24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김혜성은 곧 빅리그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맞춰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김혜성의 복귀 시기에 관한 질문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몇 경기를 더 소화하고 올라올 수 있다. 26~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후 복귀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대신 김혜성을 좌익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고, 좌익수까지 맡을 수 있다면 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며 "누가 좌익수를 맡든 타석에서 생산성을 보여야 한다. 공격에서 결과를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성이 30일에 복귀하면 다저스 경기 시구가 예정된 손흥민과 만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할 예정이다.
사진=AP, AFP, Imagn Images, UPI, EPA/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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