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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獨 BBC급 떴다…“김민재, 뮌헨 잔류한다” 사우디 거액 제안 없으면 '제3의 센터백 전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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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한다.

    독일 유력지 '키커'의 뮌헨 출입기자 마리오 크리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몇 주간 유력 방출 후보로 거론된 김민재가 결국 뮌헨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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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 예견은 된 내용이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대다수 유럽 언론은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 처분에 전향적이나 매각 작업이 녹록지 않다는 속사정을 다룬 보도를 꾸준히 실었다.

    한국인 센터백이 수령하는 1600만 유로(약 257억 원)에 이르는 고연봉 탓에 협상에 탄력이 붙지 않는다는 분석이 봇물을 이뤘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뮌헨 미래 플랜의 모든 것을 막고 있다"며 "막스 에베를 단장은 오는 31일까지 새로운 영입이 있을 수 있다 암시하지만 이를 위해선 단 한 명, 김민재 방출이 선행돼야 한다. 2년 전 높은 기대 속에 영입된 한국인 수비수는 이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적었다.

    뮌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바바리안풋볼웍스' 역시 "뮌헨은 김민재에 관한 영입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선수 연봉이 1600만 유로에 이르는 탓에 방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민재에게 그 정도 금액을 지불할 뜻이 있는 구단은 거의 없다. 현재로선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시즌 독일 챔피언의 후방 개편 구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귀띔했다.

    키커와 독일 스카이 스포츠 등 뮌헨 내부사정에 밝은 현지 유력지도 한목소리로 "재정적으로 풍족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조차 김민재 연봉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2028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을 체결한 한국인 센터백의 경우 이적료가 급감할 내년 여름에나 매각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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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은 2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 홈 개막전에서 6-0으로 낙승했다. 1라운드부터 대승을 챙겨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김민재는 이날 완승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 호출을 기다리던 그는 후반 23분 자신을 대신해 '주전 센터백' 입지를 꿰찬 요나탄 타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3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예의 빼어난 예측 능력으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라이프치히 수비진은 김민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페널티 박스 앞까지 전진한 뒤 쇄도하던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을 건네받은 케인은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벤치에서 김민재-케인이 합작한 쐐기골을 지켜본 타는 놀란 맘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고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처럼 멋진 움직임을 보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그에게 많은 축하를 건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홀로 60m를 질주해 수비수 5명을 제치고 '슈퍼골'을 터뜨린 마라도나를 김민재에 비유하며 팀 동료를 추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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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팀 내 입지는 여전히 타-다요 우파메카노 뒤를 받치는 '제3의 센터백'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2023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나 동료 수비진 줄부상으로 무리한 경기 출전을 강행했고 이 탓에 자신도 아킬레스건염과 인후통 등에 시달려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잦은 실책성 플레이로 입길에 올랐고 결국 뮌헨은 올여름 이적시장이 본격 개장하기도 전에 2년 전 바이어 레버쿠젠 무패 우승 주역인 타를 영입해 대대적인 후방 개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크리셸 기자는 "이번 이적시장도 어느덧 마감일을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있다. 남은 기간 사우디 등에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 한 김민재는 올 시즌도 뮌헨 소속으로 계속 활약할 것"이라며 2021년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입단으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한국인 국가대표 센터백이 처음으로 로테이션 멤버로서 '풀타임 시즌'을 보낼 가능성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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