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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애마' 진선규 "야비+섹시한 악역, 신부화장 1시간…내가 봐도 짜증나"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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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진선규 인터뷰

    구중호 역 맡아…악역 연기로 호평

    "이제훈, '진절머리 난다'고 하더라"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화장을 1시간을 넘게 하니까 얼굴에서 광이 나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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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규(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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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진선규가 29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안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진선규는 극 중 탐욕스러운 영화사 대표 구중호 역을 맡아 말 그대로 ‘열연’을 선보였다. ‘믿고 보는 배우’ 진선규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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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규(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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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캐릭터를 해석하는 과정에 대해 “감독님이 구중호는 더럽고 야비한데 섹시하고 멋있고 잘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려운데요?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캐릭터의 징그러움, 안 좋은 것들이 부각되길 바랐다. 외형적인 것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얼굴에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기초를 10가지 이상 했다. 신부화장 하듯이 거의 1시간 반 정도 하니까 얼굴에서 광이 나더라. 그렇게 화장을 하고 옷까지 입으니까 확 꺼내서 막 펼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중호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명확했던 것 같다”고 했다. 진선규는 “예전에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님이 저한테 디렉팅을 주실 때 ‘위성락은 나쁜 놈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던 게 명확하게 왔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전했다.

    또 진선규는 “특정한 누군가를 모티브로 뒀다기보다 뭔가 정치적으로 뻔뻔한 분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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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규(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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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 구중호의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혀를 내두른 적이 있는지 묻자 “전체가 다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성욱 배우(최실장 역)와 연기 할 때 그런 모습이 더 나왔던 것 같다. 구중호가 강자한테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정말 야비하고 짜증난다고 생각했다”면서 “배우로서 ‘정말 찌질하고 못났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진선규는 “이제훈 씨가 ‘진절머리 난다. 짜증난다’고 하더라”라며 “또 어제 러닝크루를 같이 하고 있는 임세미 배우랑 만났는데 ‘저질이라고 하더라. 그런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제 주위에 안 오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애마’를 통해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진선규. 그는 “찍을 때 시청자분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시게 될까 궁금했었다. 이해영 감독님의 엄청난 노고가 묻어있는 작품이라 기대도 하고 궁금했다”면서 “배우로서 이 업계에 있는 분들이, 관객분들이 그렇게 봐주시니까 좋았다. 원래 그렇게 보여야 하는 배역을 잘 보일 수 있게 했구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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