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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선웅 기자]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31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전 주장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낸 뒤 팀을 떠났다. 그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 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며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난다. 작별에는 좋은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 것 같다. 토트넘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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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마무리였다. 한국에서 열린 고별전에서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 모두 존경의 표시를 담아 '가드 오브 아너'를 해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바라보던 동료들은 전부 그에게 다가가 안아줬다. 뿐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관중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떠나는 레전드를 향해 동료들이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새롭게 주장이 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히샬리송, 아치 그레이 등 모든 1군 선수들이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그 누구보다 아쉬움을 표명했다. 어쩌면 당연했다. 손흥민과 10년을 함께 보낸 절친이기 때문. 그동안 토트넘에서 많은 동료들이 팀을 떠났지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선수가 바로 데이비스와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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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만남 시기는 2015-16시즌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이비스는 그보다 한 시즌 먼저 입단했다. 첫 만남은 다소 어색했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둘의 우정은 더욱 깊어져 갔다. 특히 조 로든, 가레스 베일과 함께 '웨일스 마피아'를 형성하며 어울리곤 했다. 또한 데이비스의 결혼식 당시 손흥민은 멋진 정장을 차려입고 축하해줬다.
데이비스는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거의 매일을 함께 보냈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건 내게 큰 특권이었어. 생일, 내 결혼식, 네 100골 클럽 가입을 축하하던 날, 아이들과 함께 그네를 밀어주던 평범한 순간들, 그리고 휴일마다 함께하던 브런치까지. 넌 정말 우리 가족의 한 부분이 되었어. 매일처럼 너를 보지 못한다는 게 아직은 잘 상상이 되지 않아. 너를 너무 그리워할 것이야. 다음 여정에서도 행운을 빌게"라며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떠난지 약 4주 지난 시점. 여전히 '절친' 데이비스는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최근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내 아들의 대부다. 그가 없는 건 정말 이상한 기분이다. 10년 동안 거의 매일 같이 클럽에서 얼굴을 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어색하지만, 현재 손흥민은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본인 생활을 잘 즐기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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