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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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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갱 연기만 하다가”…황정민의 뮤지컬 귀환, ‘미세스 다웃파이어’[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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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공백? 전작 결과 안 좋았던 영향도”


    스타투데이

    황정민.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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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황정민이 ‘오케피’ 이후 무려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통해서다.

    황정민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정성화 씨의 초연 공연을 보고 ‘저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이고 근사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모든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눈치를 보고 있는 와중에 다시 공연된다고 해서 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다니엘’이었다가 ‘다웃파이어’로 바뀌는 순간순간 보여지는 재미와 코미디가 있지 않나 싶다. 목소리와 행동이 모두 바뀌기 때문에 재미가 충분히 있고, 또 다른 팁을 드리자면 얼굴은 안 변했는데 목소리만 바뀌는 재밌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0년 간의 공백에 대해서는 전작 ‘오케피’의 실패가 영향을 미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무대를 사랑하고, 무대에서 연극을 빼놓지 않고 했던 이유는 스스로 숨통을 틔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며 “영화를 많이 하다 보니 뮤지컬을 할 기회가 많이 닿지 않았고, ‘오케피’의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하며 썩 좋지 않는 결과를 맞은 게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코믹의 감은 정성화, 정성훈을 보며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맨날 갱 연기만 하다가 코미디 하려니 어렵다”라며 “코미디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마냥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페이소스를 가지고 연기 하려니 참 어렵다. 많이 안 해서 감을 좀 잃었더라. 동료들을 보며 배우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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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화·이지훈.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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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배우 정성화·이지훈이 10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선배 황정민의 연기에 존경을 표했다.

    정성화는 “전 공연은 처음이라 만들어가야 할 게 상당히 많았다. 코미디적인 부분이나 연기적인 부분이 그랬다”며 “이번에는 황정민, 정성훈이 들어와 연기 호흡에 있을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했다.

    그는 “황정민 선배는 가만히 서 있어도 극이 되는 느낌이지 않나. 나도 그걸 보면서 강화할 부분을 많이 찾았다. 진정성이 깊어졌다”며 “공연이 재미도 있지만, 진정성을 더 느끼고 가지 않을까 싶다. 초연에는 코미디 요소에 더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아이들에 다가가는 게 얼마나 진짜처럼 보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이지훈도 “황정민 선배님의 날것의 연기를 연습실에서 보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동인지 모르겠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이 작품에서는 영화 속에서 봤던 모습이 무너지고 있다. 정성화, 정상훈 배우님도 너무 대단하지만, 황정민 선배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롭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찐애정을 보였다.

    스타투데이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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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 관계,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전한다.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비롯해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올해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다니엘&미세스 다웃파이어’ 역에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을 비롯해 ‘미란다’ 역의 박혜나 린아, ‘스튜어트’ 역은 이지훈 김다현이, ‘완다’ 역에 하은섬 윤사봉, ‘프랭크’ 역엔 임기홍, 최호중이 맡는다. 이외에도 이경욱, 서동진, 김태희, 설가은, 김세인, 최지훈, 잭, 김채민, 차유은, 김채윤 등 배우들이 함께 한다.

    오는 9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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