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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연습만 봐도 딱 MLB 선수"…송성문 미국 에이전시의 극찬, 뭘 보고 해외 진출 추진하나?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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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기 기자) "연습하는 것부터 딱 메이저리그 선수더라."

    키움 히어로즈의 '호타준족' 내야수 송성문이 올시즌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인디펜던트 스포츠&엔터테인먼트(ISE) 야구 부분의 마크 파이퍼 대표(CEO)는 송성문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칭찬하면서 "접전이나 득점권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모습을 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최근 상승세에 깊은 인상을 표시했다.

    송성문은 최근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빅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가 계약한 ISE는 1977년 설립돼 50년 가까운 전통을 지녔다. 김하성이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할 때도 ISE를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의 기량을 세밀하게 관찰했음을 시사했다. 왼손 타자임에도 왼손 투수에 강한 점이나 강속구 대처가 좋은 점 등이 대표적이다.

    파이퍼 대표는 지난 3일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직접 찾아 송성문과 만난 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지난 2년 동안 상당한 파워를 보여줬고, 높은 타율과 훌륭한 도루 성공률까지 함께 드러냈다"며 "수비도 굉장히 안정적이고, 2루 수비가 가능할 정도로 다양성도 갖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여기까진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라는 파이퍼 대표는 "좌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꼽을 만하다. 아울러 표본이 적지만 시속 95마일(약 153km) 이상의 공에 대한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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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경기 중에서도 좋은 점은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는 때라든가,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한 압박감 있는 때 등 '클러치(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 상황에서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냥 타석에 설 때보다는 압박감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대표가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김하성과 이정후, 김혜성 등 키움에서 성장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송성문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에도 있다.

    그는 "상당히 중요할 수 있다"며 "김하성(2022년)이 미국에 갔을 때 표본은 2014년 강정호 정도였다"며 "이젠 김하성과 이정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냈다. 그 선수들의 활약이 송성문 계약과 관련해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이 미국에서 얼마나 좋은 계약을 얻어낼 수 있는지, 스플릿 계약을 피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송성문은 지난달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라면 굳이 무리해서 도전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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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퍼 대표는 "현재로서는 이제 막 구단들이 분석을 시작한 터라 구체적인 가치를 산정할 단계는 아니다. 또한 회사 원칙상 금액적인 부분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성문의 플레이를 보면 이미 미국에 갔어야 하는 선수라는 말로 그의 능력을 높게 샀다.

    파이퍼 대표는 "송성문은 경기하는 모습 외에 훈련만 딱 봐도 메이저리그 선수 같더라"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 가면 언론들이 환영해주는 분위기인가, 아니면 '가면 안 되는데'라고 아쉬워하는 분위기인가 궁금하다"며 국내에서 송성문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되묻기도 했다.

    사진=대구, 김현기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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