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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개봉을 앞둔 배우 정성일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성일은 최근 '전현무계획'에 출연해 '더 글로리' 이후에도 쿠팡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사실 그 얘기를 하러 간 게 아니다. 지금은 여유롭게 살고 있다. 대단한 부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그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 전에 어쨌든 살기 위해 땡겨 쓴 것도 있었고, 갚아야 할 빚도 있었다. 그 전에는 정말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의 벌이였다. 그렇다고 '더 글로리'의 출연료가 대단히 큰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작품은 작품대로 나갔지만 저는 어쨌든 생활을 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알바를 계속 했던 거다. 알바 끊은 지는 한 3년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한 3~4번 생각하고 샀던 운동화를 두 번 생각하고 살 수 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배우 분들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알바는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대단한 뭔가를 하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알바여서 필수였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후 배우로서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배우로서 생계 유지가 가능한 시점이 됐을 당시에 대해 정성일은 "내가 연기만 해서 먹고살 수 있고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는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저는 그 기준치가 사실 그렇게 높지 않은 사람이다. '더 글로리' 후에 생계나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 가장 좋은 것은 오디션을 안 봐도 된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그 기다리는 과정, 그리고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사실 저는 경제적인 부분보다 오디션을 안봐도 되는 게 좋았다. 저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괴로운 시간이다. 물론 좋아서 하는 것도 있지만, 취업 면접을 계속 보는 것이지 않나. '이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까, 들어가고 싶습니다'를 몇천 번 해야 한다. 그렇게 두드려도 10개 안짝이다. 매체 뿐 아니라 공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경제적인 건 내가 먹고 싶은 걸 사먹을 수 있는 정도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오디션을 안 보고 작품 제의를 받는다는 자체가 '아 이제 좀 살겠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정규직이 된 느낌인가'라고 묻자, 정성일은 "진짜 그 느낌이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된 느낌이다. 사실 지금도 불안하다.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는 직업이기 떄무에, 관심도 있고 대중이 원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지금처럼 작품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는 늘 생각한다.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5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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