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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英 단독 떴다! 손흥민이 FA 1년 남겨두고 왜 떠나?...아무도 SON 마음을 몰랐다 → "유일하게 떠나겠다고 말한 선수"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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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꽤 오래 전부터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려고 결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불분명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이 물건너가면서 구단이 손흥민과 계약이 끝나기 전에 현금화를 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도 손흥민 가치에 걸맞는 이적료를 제안하면 진지하게 들어볼 의향을 밝혀 다양한 이적설을 부추겼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잔류 의사를 토트넘에 보냈다고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배경적인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주장과 에이스로 입지가 확고하고, 계약만료를 1년밖에 남겨두지 않았기에 향후 거취를 굳이 일찍 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구나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성취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간 상황에서 학수고대하던 챔피언스리그를 누빌 수 있다는 이점까지 대체로 손흥민의 미래를 토트넘 잔류로 봤던 시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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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토트넘이 10년의 헌신을 배신하고, 돈에만 몰입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국내에서 토트넘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마티스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 등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합류할 때마다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낼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했다.

    손흥민의 마음을 아무도 헤아리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최근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을 둘러보며 손흥민 이적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주요 선수들과 통화를 했다. 그때 손흥민이 유일하게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털어놨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건 6월이다. 손흥민은 어쩌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정점에 올랐을 때 토트넘에서 시간을 홀로 조용히 정리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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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다고 공개 석상에서 처음 밝혔던 8월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건 오래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항상 밝으려고 노력했고, 축구할 때 행복한 사람이지만 10년을 보낸 곳을 홀가분이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항상 조심하고 작은 소음이 나오는 걸 원치 않았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사람의 속마음은 티가 날 수밖에 없더라"라고 털어놨었다.

    손흥민의 결단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한 손흥민은 큰 관심을 받으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메시가 MLS 전반을 아우르는 대스타로 군림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등장으로 서부 지역에서 대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스타성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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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차원에서 손흥민과 메시의 경쟁을 불붙이고 있다. 돈 가버 MLS 경영 최고 책임자는 "지금의 손흥민 효과는 메시가 MLS에 왔을 때를 방불케 한다. 그동안 메시가 보여준 건 정말 놀라웠다"며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뤄낸 성취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손흥민의 축구가 더욱 화려하게 이어진다. 손흥민은 "내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곳을 고려했다"는 말로 미국 진출의 이유를 밝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분산 개최되며 MLS는 손흥민을 강력하게 원해왔다.

    더불어 MLS 위상 상승에도 힘을 보탤 참이다.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LAFC에 입단한 배경으로 "영국에서는 축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문화"라며 "미국에는 다양한 스포츠가 있다. MLS가 이곳에서도 인기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더 크게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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