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페르난데스 풋살대표팀 신임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풋살대표팀이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페르난데스(60)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페르난데스 감독을 풋살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 라울 에스쿠데로(2013년 9월∼2014년 11월), 이란 출신 나세르 살레(2015년 9월∼11월) 감독에 이어 풋살대표팀의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임기는 2026 AFC 풋살 아시안컵 본선까지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스포르팅 CP, 벤피카 등의 감독으로 4차례 포르투갈 풋살 1부리그 우승을 지휘했다.

2024년 7월부터는 경기도를 연고로 하는 LBFS 풋살팀의 감독을 맡아 2024-2025 FK리그1 전승 우승과 2024 FK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풋살대표팀 감독은 각급 대표팀과 달리 전임 감독이 아니며, 대표팀 소집 시에만 팀을 맡는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동안 경기LBFS 감독과 대표팀 감독을 겸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페르난데스 감독 선임은 한국풋살연맹 기술위원회와 회장단의 추천을 거친 후보자들을 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심의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풋살대표팀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5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스자좡에서 열리는 중국축구협회(CFA) 초청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경기는 스자좡 대학체육관에서 열리며 한국은 5일 덴마크, 6일 아랍에미리트(UAE), 8일 중국과 대결한 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9일과 11일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이후 풋살대표팀은 13일 아시안컵 예선 개최지인 태국 논타부리에 입성할 예정이다.

남자 풋살 FIFA 랭킹 70위인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태국(11위), 바레인(83위), 브루나이(119위)와 B조에 속했다.

조 1위 8개국과 2위 중 상위 7개국이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1999년 창설된 풋살 아시안컵은 2년 주기로 개최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9년 준우승이다.

한국은 2018년부터 2020년, 2022년, 2024년까지 최근 열린 4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나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2007년 대회 이후로는 본선에서 승리가 없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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