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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볼 나한테 줘!"미국 현장에서 본 '韓 최초 혼혈' 카스트로프 어땠나...적극적인 패스 요청+수비+전진까지 '합격점'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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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뉴저지(미국), 장하준 기자]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동경이 추가골을 넣었다.

    그리고 한국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홍 감독은 3명 동시 교체를 결정했다. 교체 투입되는 선수 중 눈길을 끄는 이가 있었다. 바로 옌스 카스트로프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미드필더인 카스트로프는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던 중, 두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기가 왔다. 그의 최종 선택은 한국이었다.

    카스트로프의 선택과 동시에, 홍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에서 그를 발탁했다. 자연스레 카스트로프는 한국 국가대표 역사상 최초의 혼혈 선수가 됐다. 이에 따라 그의 한국 데뷔전에 관심이 쏠렸다.

    데뷔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한국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다면 뉴저지 현장에서 본 그의 플레이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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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카스트로프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고 있었다. 또한 투입 이후 동료들에게 볼을 달라며 팔을 치켜올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지만, 이미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바로 볼 탈취 능력이다. 파이터형 선수로 잘 알려져 있던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에서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상대의 패스를 미리 읽고 차단했으며, 미국 선수의 볼 터치가 길어지자마자 빠르게 등을 지고 볼을 소유했다. 여기에 더해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으며, 팀 압박에도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순간적인 전진 능력도 탁월했다.

    다만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동료들과 호흡이 완벽히 맞지는 않은 편이었다. 그는 최전방에 있던 오현규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했으나, 사인이 맞지 않아 볼은 그대로 상대 골키퍼에게 흘렀다. 이는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100%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강점을 완벽하게 뽐낸 카스트로프는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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