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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0-2로 패했다. 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15위 미국을 상대로 전·후반 각각 1골씩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앞서 멕시코와의 첫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일본은 이번 미국전 패배로 원정 평가전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두 경기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해 공격력에 심각한 물음표를 남겼다.
반면 미국은 안방에서 치른 직전 한국전에서 0-2로 완패한 뒤 일본을 상대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비판 여론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멕시코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11명을 전원 교체하는 과감한 로테이션을 택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오가와 고키(네이메헌), 이토 준야(헹크), 하타테 레오(셀틱) 등이 선발로 나섰다.
1986년생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FC 도쿄)는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 라인을 이끌었지만, 경험이 경기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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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결국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젠데하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에서 일본 수비는 크로스 차단에 실패했고, 마크가 느슨해지며 실점으로 직결됐다.
전반전 일본의 볼 점유율은 38%에 그쳤다. 슈팅 수에서는 7-8로 대등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마무리하는 데 실패했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미국의 전방 압박에 묶여 패스 전개가 자주 끊겼다.
후반 17분,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 미나미노 다쿠미(AS 로마), 가마다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교체 카드 효과를 보기 전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이 일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 라인의 뒷공간 커버가 늦고, 중앙 수비와 풀백 간 간격이 벌어진 것이 문제였다.
2골 차로 뒤진 일본은 점유율을 높이며 만회골을 노렸다. 미토마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가마다와 미나미노가 중앙에서 연계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미국 수비의 촘촘한 라인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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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미국이 역습을 통해 세 번째 골을 노렸다. 후반 32분 잭 맥글린(휴스턴 다이나모)의 중거리 슈팅, 42분 세르지뇨 데스트(PSV)의 오른발 슛이 나왔지만, 모두 오사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사코의 연이은 선방이 아니었다면 일본은 더 큰 점수 차로 패할 뻔했다. 후반 막판까지 일본은 유효슈팅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0-2 완패로 종료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팀이 한국전을 바탕으로 우리 팀을 대비한 것 같다. 한국전에서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까 점검했던 것 같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를 상대로 여러 가지 전술과 선수를 활용해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각종 일본 매체에서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데일리스포츠’는 “사소한 실수가 많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니칸스포츠’는 “멕시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무기력한 패배”, ‘스포니치아넥스’는 “미국전 패배로 월드컵 본선을 앞둔 일본 대표팀에 과제만 남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한국에 완패한 미국이 일본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손흥민 같은 S급 선수가 일본에는 없다”라며 고개를 떨궜고, “구보, 도안 등을 훨씬 더 잘 쓸 수 있는 감독이 와야 한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다음 너무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승리에 집착이 약한 감독은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미국 대표팀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 빅클럽을 이끈 경험이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니다. 축구에서 선수도 중요하지만 감독이 승패를 좌우한다”라며 경질까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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