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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미국에서 펼친 원정 2연전은 훌륭하게 끝냈다.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개최지로 건너가 환경을 먼저 체험하려는 의도였다.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성공적인 결과까지 가져오면서 더할나위 없는 9월 A매치 일정을 보냈다.
여러 성과 속 가장 큰 발견은 분명 카스트로프였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카스트로프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해외에서 나고 자란 이중국적자 중 최초로 A대표팀에서 뛰는 사례로도 기록됐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후반에 들어가 첫 데뷔전을 짧게 보낸 뒤 멕시코를 상대로 선발 경험까지 했다. 짧은 45분이었지만 거칠고 투쟁적인 몸짓으로 경기장을 메웠다. 상대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이강인과 배준호를 향해 전진 패스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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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쁨이 있으면 그림자도 존재한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카스트로프의 상황은 불안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과 달리, 소속팀에서는 입지 경쟁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뜻이었다. 한국 대표팀으로 가지 않고, 팀에 남아 조금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이해하지 못할 트집이다. 대체로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되면 구단 및 리그 차원에서도 축하를 한다.
독일은 의외였다. 빌트는 A매치 기간을 소화한 탓에 카스트로프가 훈련 복귀에 늦을 테고, 앞으로도 한국 대표팀 소집을 반복하면 체력과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고 불길한 예측만 내놓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을 차별하고, 최근 오현규의 이적 건에서도 불필요한 문제를 삼았던 나라의 문화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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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단은 카스트로프를 신뢰한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 롤란트 피르쿠스는 “아직 어린 선수다. 분데스리가에서 한두 번의 실수는 당연하다. 학습 과정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카스트로프가 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문을 계속 열어놓았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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