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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 옆 떠난 라포르트, 결국 유럽 돌아왔다" 빌바오행 '오피셜' 공식발표→FIFA '예외 승인'으로 극적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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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스페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

    스페인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 에므리크 라포르트(31)가 유럽 무대로 돌아왔다. 친정팀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와 6년 반 만에 재회했다.

    빌바오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포르트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018년 맨시티로 떠난 뒤 약 6년 8개월 만에 복귀다.

    라포르트는 최근까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SPL) 알나스르에서 뛰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유럽 복귀 의사를 밝혔고 빌바오가 전향적으로 영입을 추진해 이적이 성사됐다.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알나스르 측 서류가 이적 마감 시한을 넘겨 도착한 탓에 빌바오행이 전면 보류되는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예외를 허용하면서 극적으로 이적이 성사됐다.

    FIFA는 스페인축구협회에 사우디축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고 이에 따라 라포르트는 올 시즌 빌바오 선수로 공식 등록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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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어 두 번째 전성기에 도전한다. 1994년생인 라포르트는 프랑스 태생으로 SU 아쟁(프랑스)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이후 아비롱 바욘, 빌바오(이상 스페인) 유스로 이적해 기량을 닦았다.

    2011년 바스코니아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이듬해 빌바오로 이적, 6시즌간 222경기를 소화하며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2018년 1월 맨시티로 이적한 그는 총 5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해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체스터에서 5년 반 동안 180경기 12골을 쌓았고 2023년 여름엔 알나스르로 유니폼을 갈아입어 1시즌을 소화했다.

    하나 사우디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SPL 경쟁력과 스페인 대표팀 복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럽 리턴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포르트는 프랑스에서 나고 자랐지만 증조부모가 바스크 혈통 프랑스인이라 2021년 5월 스페인으로 귀화를 택했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A매치 데뷔가 꾸준히 무산되면서 결단을 내렸다. 이후 '무적함대'에 승선해 다니 카르바할, 나초 페르난데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라야(아스널) 등과 스페인 후방을 책임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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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바오 커리어도 그래서 이어 갈 수 있었다. 빌바오는 여전히 바스크 지역 출신 또는 클럽 유스 선수만을 영입하는 독특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라포르트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 몇 안 되는 해외파 중 한 명이다.

    빌바오는 "라포르트 복귀는 구단 성장세를 상징하는 순간이며 이번 시즌도 (7년 전처럼) 수비 리더로서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적지 않은 기대감을 표했다.

    7년 전 맨시티라는 조금 더 '거대한 무대'를 향해 도전을 단행한 라포르트는 이제 다시 자신을 키워준 산 마메스(빌바오 홈구장) 잔디 위로 돌아온다. 그의 2번째 빌바오 챕터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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