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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2019년 손흥민(현 LAFC)이 생애 처음이자 아직까지 유일하게 경험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였기 때문. 유럽축구연맹(UEFA)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26-27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다.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는 2019년에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던 곳”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영국 공영방송 ‘BBC’도 “스페인 마드리드가 2027년 남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하고, 폴란드 바르샤바가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한다.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는 2019년에 리버풀이 토트넘을 이겼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개최했던 장소”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당초 202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상징적 구장 ‘산 시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AC밀란과 인터밀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 전통의 경기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신구장 건설 논의로 미래가 불투명했다. UEFA는 결국 산 시로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입찰 과정을 다시 열었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가 최종 낙점됐다.
UEFA는 발표문을 통해 “산 시로의 개보수 계획이 일정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새로운 개최지를 물색한 결과, 인프라와 경험에서 모두 안정적인 평가를 받은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당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에이스로 활약하던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차례로 넘기며 결승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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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의 발자취는 여전히 찬란하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2021-22시즌), FA컵 우승, 그리고 수차례의 유럽 대항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손흥민 개인 커리어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비록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선발로 출전한 기록은 그 자체로 역사였다.
따라서 UEFA의 이번 발표는 손흥민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상징적인 울림을 준다. ‘손흥민의 첫 챔스 결승 무대’라는 특별한 기억을 간직한 구장이, 2026-27시즌 최고의 클럽 대항전 무대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UEFA는 이번 회의에서 남자 챔피언스리그 결승 외에도 다른 주요 대회 개최지를 함께 확정했다.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스타디온 나로도비에서 열린다. 폴란드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대회 흥행과 지역적 의미 모두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UEFA가 다시 한 번 마드리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도시 자체의 축구 인프라와 경험도 큰 몫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보유한 마드리드는 유럽과 세계 축구의 중심지 중 하나다. 2010년대 이후 UEFA 결승전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교통, 숙박, 치안 등 대규모 이벤트를 감당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는 2017년 완공 이후 최신식 구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용 인원은 약 7만 명으로 결승전과 같은 빅 이벤트를 개최하기에 무리가 없다. 2019년 챔스 결승을 무리 없이 치른 전례가 있기에 UEFA가 ‘산시로 불명확’ 속 안정적 선택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202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릴 시점에는 또 어떤 스타들이 이 무대를 밟게 될까.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주드 벨링엄 같은 차세대 슈퍼스타들이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아직 유럽 무대에 도전할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남긴 발자취는 후배들에게 분명한 이정표다. 그가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던 ‘그 곳’에서 또 다른 한국인 스타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많은 팬들의 새로운 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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