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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MLS ‘오피셜’ 공식발표! 메시·손흥민 동시 선정, ‘흐름 바꾸는 핵심 역할→대표팀 맹활약 10인 선정’ 9월 A매치 2골 1도움 '폭풍활약'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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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무국도 그의 활약을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반열에 오른 순간이었다.

    MLS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월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스트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 메시, 가봉 대표팀의 드니 부앙가(LAFC), 멕시코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FC)와 함께 손흥민의 이름이 당당히 포함됐다.

    MLS는 손흥민을 두고 “LAFC의 새로운 슈퍼스타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전에서 1골 1도움, 멕시코전에서 또 한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미 내년 여름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의 중심이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3-4-2-1 포메이션의 원톱 역할을 맡은 그는 전반 18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는 타이밍, 침착한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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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돌파하던 손흥민이 수비와 충돌하며 넘어졌지만, 흐른 공을 이동경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도움으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약 63분간 활약한 뒤 교체 아웃되었고, 한국은 2-0 완승을 거뒀다. 주장으로서 리더십과 경기력 모두 빛난 순간이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이번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후반 20분, 김문환의 크로스가 오현규 머리에 맞고 흐른 볼을 지체 없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전형적인 ‘원샷 원킬’ 본능이었다.

    손흥민의 골로 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곧바로 오현규의 역전골로 흐름을 탔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손흥민의 교체 투입이 경기 판세를 바꾼 것은 명백했다. MLS도 이를 두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들어와 곧바로 경기의 양상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전에서의 득점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출전 기록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출전으로 통산 136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차범근, 홍명보를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득점 또한 A매치 53골로, 차범근의 최다골(58골)과의 격차를 단 5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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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경기 후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은 큰 영광이자 영예다. 단 한 번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팬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울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대표팀 활약뿐 아니라 리그 내 파급 효과도 상세히 분석했다.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지불한 이적료는 2660만 달러(약 368억 원)로, MLS 역대 최고액이다. 연봉은 약 870만 달러(120억 원)로 메시 다음이다.

    손흥민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LAFC는 “손흥민 영입 발표는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이상 큰 글로벌 반향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8월 초 클럽 콘텐츠 조회 수가 339억 8000만 회에 달하며 594% 증가했고, 미디어 보도도 289% 늘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메가스타’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단식에서 그는 “단순히 놀러 오거나 쉬러 온 게 아니다. 승리와 우승을 위해 왔다. 언젠가 떠날 때는 LAFC의 레전드로 불리며 떠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LS도 그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하며 “손흥민은 경기장 위에서 단순히 기술적인 스타가 아닌, 팀과 리그의 위상을 높이는 리더”라고 설명했다.

    9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제 다시 LAFC 유니폼을 입는다. LAFC는 오는 14일 캘리포니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5 MLS 33라운드를 치른다. 같은 주(州) 라이벌의 맞대결에는 4만 5000명 이상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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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LAFC의 반등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리그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이주의 팀’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비록 샌디에이고전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9월 A매치는 손흥민이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MLS의 ‘슈퍼스타’임을 확인한 자리였다. 선발이든 교체든, 중앙이든 측면이든 그는 언제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존재다.

    MLS가 그를 메시와 함께 나란히 언급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손흥민은 이제 미국 무대에서 단순한 ‘이적생’이 아니라,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MLS의 새로운 얼굴. 슈퍼스타 손흥민은 어디서나 ‘차이’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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