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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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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케 잊어라!' LA에 '흥부 듀오' 떴다→손흥민+부앙가, MLS 최강 조합 탄생…LAFC를 흔든 투톱 파괴력+美 매체도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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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산호세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뒤집자,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더불어 로스앤젤레스FC(LAFC) 공격의 축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 동료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어, 두 선수가 새롭게 세울 기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흥부 듀오'의 탄생이다.

    손흥민이 또 한 번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LAFC에 안긴 귀중한 이번 승리는 MLS 리그 전체와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를 다시금 확인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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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4-2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는 무려 5만 978명의 관중이 몰리며 산호세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경신됐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보기 위해 티켓을 구한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일찌감치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는데, 손흥민은 경기 시작 53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MLS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라인업에서 손흥민은 이날 LAFC의 4-3-3 전술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부앙가와 함께 투톱을 형성해 최전방에서 함께 호흡을 나누는 장면을 더 많이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시작 휘슬과 동시에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좌측면을 돌파한 아르템 스몰야코프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득점은 MLS 사무국에 따르면 LAFC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골로 기록되며 클럽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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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짝을 이뤄 공격을 책임진 부앙가 역시 이날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은 LAFC는 전반 9분과 12분 연속해서 터진 부앙가의 골로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부앙가는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와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전반 초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후 전반 18분 산호세의 프레스턴 저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 분위기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은 상대의 반격을 관리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LAFC는 체력 안배와 동시에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산호세의 공격을 차단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도 부앙가는 후반 막판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2분 세르히 팔렌시아의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히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팔렌시아의 자책골로 4-2가 됐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는 LAFC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날 세 골로 LAFC 소속 통산 93골을 기록,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구단 최다 득점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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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부앙가는 짧은 시간 안에 MLS 최고 공격 듀오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추며 '손케 듀오'로 유럽 전역을 흔들었던 손흥민은 이제 부앙가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이미 두 사람을 'MLS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조합'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호흡이 향후 LAFC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날 LAFC의 승리를 견인하자,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두 선수의 호흡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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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부앙가가 보여준 활약을 먼저 칭찬했다.

    매체는 "부앙가가 벨라와 같은 숫자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라며 "그는 꾸준히 팀의 중심에서 득점을 책임졌고, 이제는 MLS 역사에 길이 남을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앙가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8골을 기록 중이며, 앞으로 두 골을 추가하면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된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팀 내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동료들뿐 아니라, 클럽 전체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과거 북미사커리그(NASL) 시절 뉴욕 코스모스나 최근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사례를 제외하면 미국 축구에서 드물게 목격되는 현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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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스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는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렸고 더 많은 득점도 가능했을 것"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언제나 꾸준하다. 대표팀이든 클럽이든 늘 빠르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항상 위협적이다"라고 전했고, "부앙가 역시 헌신과 능력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LAFC는 이번 승리로 승점 44점(12승 8무 7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4위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줄어들었고, 게다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MLS 공식 사무국은 "LAFC가 포스트시즌 홈 어드밴티지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다가섰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남은 일정에서 더 많은 결정을 지어줄 것"이라고 분석하며 LAFC의 향후 성적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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