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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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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 떴다, 아르테타 “아스널 챔스 역사 바꾸겠다…그것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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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다시 한번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나선다.

    16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 클럽의 역사를 바꾸고 싶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아스널은 오는 17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원정에서 아틀레틱 클럽과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1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여전히 ‘무관의 설움’을 안고 있다. 2006년 파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 패배가 유일한 결승 진출 기록이며, 준결승 진출도 세 차례에 불과하다. 1971-72시즌부터 23번이나 도전했지만 유럽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 역사에 대해 “그만큼 이 대회가 어렵다는 증거다. 하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압박이란 결국 기회를 의미한다. 우리는 매일 더 나아지고자 하는 에너지와 열망을 이 압박에서 얻는다. 모든 결정은 우승을 향한 기대와 기준을 바탕으로 내려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최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챔피언스리그는 실패가 성공보다 많은 대회다. 빅클럽들도 7번, 8번, 9번 도전해 겨우 두 번 정도 우승한다. 그게 이 대회의 본질이다. 하지만 바로 그 역사를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스널의 현 상황은 더욱 뼈아프다. 잉글랜드의 라이벌들은 이미 모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6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회, 첼시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각각 2회,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가 1회씩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독 아스널만이 여전히 정상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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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아스널은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파리 생제르맹에 1·2차전 합계 1-3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2차전 파리 원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운과 세밀한 차이에서 밀리며 탈락했다. 아르테타는 당시 “우리가 대회에서 가장 좋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그 기억을 언급했다. “우리는 준결승에서 올라가지 못한 것이 매우 불운했다고 본다. 하지만 동시에 큰 배움을 얻었다. 낙담 속에서도 다시 같은 위치에 서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됐고, 이 팀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아스널은 새 시즌 첫 경기를 맞이하는 시점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가르, 카이 하베르츠, 벤 화이트, 가브리엘 제주스가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주축 다섯 명이 빠진 상황에서 빌바오 원정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오히려 자신감과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아름다운 장소와 특별한 경기장에서 시즌을 열게 돼 기쁘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분위기를 쌓고,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길고, 작은 차이가 결과를 가른다.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어느 날이든 어떤 팀과도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이다. 그러나 거기에 운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풀스쿼드를 보유해야 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공이 우리 쪽으로 와야 한다. 그것이 이 대회의 냉혹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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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타와 아스널은 이미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다시 도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는 일관성과 퀄리티 면에서 대회 내내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아픔을 교훈 삼아 더 강하게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스널은 리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력을 다져왔다. 아르테타 체제 아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고, 구단 전체가 다시 한번 유럽 정상 도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빅이어’를 향한 여정은 험난하겠지만, 감독과 선수단 모두 확신을 가지고 출발선에 섰다.

    아르테타의 말처럼, 챔피언스리그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대회다. 그러나 실패를 반복한 끝에 정상에 오른 팀들이 바로 ‘진짜 빅클럽’으로 평가받는다. 아스널이 이번에는 그 벽을 깨고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빌바오 원정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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