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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에서 중도 퇴출된 선수들은 잔여 시즌을 쉬면서 재정비의 기간을 갖는 경우도 있는데 데이비슨은 곧바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입단 초기에는 트리플A 무대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영점이 잡힌 이후로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9월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잘 던졌다. 밀워키로서는 좌완 전력에 좋은 보험을 하나 마련한 셈이 됐다.
밀워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슨은 9월 3일 노포크(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9월 출발을 알린 것에 이어 9월 8일 노포크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그리고 9월 13일 그윈넷(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던질 투수들이 그날마다 지정된 경우도 있어 선발이 6이닝을 초과해 던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이날 내슈빌은 데이비슨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는 올해 내슈빌의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 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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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확정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남은 경기에서 시드 싸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무난하게 1번 시드를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게 되면 포스트시즌에 써야 할 기존 투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할 타이밍이 온다. 적당히 던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체력을 보충하며 가을야구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투수들의 휴식 시간을 커버할 새로운 투수들이 필요하고, 현재 내슈빌의 선발 로테이션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은 데이비슨이다. 비록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 거취에 대한 판단도 필요한 상황이라 시즌 막판에는 한 번쯤 테스트를 해볼 가능성이 높다. 선발로 나갈 수도 있고, 불펜에서 롱릴리프 몫을 수행할 수도 있다. 9월 세 경기 호투로 승격 대상자로 올라서며 일단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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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차례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자신의 경력을 남기는 것과, 롱런은 또 다른 이야기다. 데이비슨이 잘 던져야 하고, 메이저리그 기존 선수들의 결원과 같은 변수도 필요하다. 내년에도 밀워키 조직에 남아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하게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4년 볼티모어에서도 1경기 출전에 그친 데이비슨이다. 아직 확실한 메이저리거라고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이 때문에 데이비슨이 좋은 구위를 계속 보여준다면 KBO리그 다른 팀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이론적인 전망도 나왔다. 데이비슨도 롯데를 떠날 당시 한국 구단들의 러브콜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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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 풀이 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2선발로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등으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그 시점 데이비슨의 신분을 봐야겠지만, 롯데가 방출하며 보류권이 없어 어느 팀이든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갈림길에 선 데이비슨의 향후 거취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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