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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초기 "신태용 전임 감독 스타일을 거의 차용하다시피 했지만 이내 그의 흔적을 흡수한 뒤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짰다"는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 예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클라위버르트호' 전술적 색채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볼라'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입성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대표팀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상세히 짚었다.
매체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취임 초기 몇 경기에서 선수 기용과 포메이션을 두루 시험하며 '실험적 단계'를 거쳤다.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몇 차례 불안한 경기력도 나타났지만 그만큼 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후 네덜란드 지도자는 전임 신태용 감독이 남긴 전술적 유산을 활용했다. 신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강한 체력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수비 전환, 빠른 역습, 그리고 세트피스 활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클라위버르트 역시 이런 장점을 일정 부분 수용했다"며 '신태용 축구'가 클라위버르트호에 드리운 선명한 그림자를 조명했다.
다만 "클라위버르트는 신태용의 철학을 존중하면서도 그 틀 안에 머물지 않았다. 기존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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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볼 점유를 중시하면서도 전방 압박을 강화해 상대를 끌어내린 뒤 빠르게 찔러 넣는 전환 플레이가 자주 등장했다.
딘 제임스(고 어헤드 이글스) 케딘 딕스(묀헨글라트바흐) 등 좌우 풀백이 적극적으로 올라가면서 폭넓은 공격 옵션을 만들어내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는 귀화파와 유망주 국내파 간 조화를 통해, 전보다 다채로운 전술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칭찬이 뒤따른다.
데일리 스타는 "클라위버르트는 초반 실험을 통해 팀을 파악했고 신태용 체계를 빌려 안정감을 확보한 뒤 이제는 자신만의 전술적 레시피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공수 전환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상대 강점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가동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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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에서 한두 수 밀린다는 평가에도 현지 팬들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전술 변주'가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역시 그가 단기간에 대표팀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오랫동안 동남아 무대서만 경쟁력을 보여왔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은 귀화 선수 합류, 체계적 훈련, 그리고 클라위버르트의 전술적 리더십을 통해 점차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국 언론이 클라위버르트 전술을 집중 분석한 배경에는 이처럼 인도네시아가 더는 아시아 축구 변방으로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잠재성을 주목한 바가 크다.
이제 시선은 다가오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이라크전으로 향한다. 두 경기는 단순한 승점 싸움을 넘어 클라위버르트가 실험과 계승, 그리고 창조의 과정을 통해 완성해 가는 '새로운 인도네시아 축구'의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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