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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3억 달러 계약이 힘든 것은 계약 기간과 연관이 있다. 투수들도 이전에 연 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특급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투수는 야수에 비해 부상 위험이 크다. 특히 팔꿈치나 어깨 쪽에 부상이 생기면 1년 이상을 쉬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야수처럼 장기 계약을 주길 꺼린다. 7년 정도가 이전의 마지노선이었다. 하지만 콜이 9년 계약을 하며 단번에 3억 달러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하지만 이 기록도 곧 깨졌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7)에게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제안을 하며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콜보다 긴 계약 기간이라 연 평균 금액은 당연히 적고 중간중간 옵트아웃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12년이라는 초장기 계약에 모두가 놀랐다.
콜보다 총액 100만 달러가 많다는 것은 노리는 것이 다분했다. 바로 투수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상징성이다. 이제 관심은 야마모토의 계약을 깨뜨리는 선수가 있을지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이 매년 인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야마모토의 기록을 깨뜨리려면 초장기 계약을 해야 하는 만큼 후보자가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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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쿠발은 천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2024년 대박을 치며 리그 최고 대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즉 투수 트리플크라운의 대업을 썼다.
그런 스쿠발의 맹활약은 올해도 이어졌다. 이제는 완전히 경지에 오른 느낌을 준다. 시즌 30경기에서 189⅓이닝을 던지며 13승5패 평균자책점 2.23의 대활약이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워 보였는데, 곧바로 그 한계를 넘어서며 사실상 사이영상 수상을 확정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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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은 스쿠발이 앞으로 받을 대우다. 스쿠발은 내년이 연봉 조정 3년 차, 즉 마지막이다. 2년 차인 올해 1015만 달러를 받았고, 내년에는 2000만 달러도 가능하다. 그리고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제는 디트로이트도 판단을 할 때다. 만약 잡을 자신이 없다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유망주라도 챙기는 게 이득이다.
물론 야마모토는 20대 중반에 계약을 해 12년 장기 계약을 할 수 있었고, 스쿠발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서른이다. 이 때문에 기간은 야마모토보다 짧을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올해 활약을 고려하면 연 평균 금액은 확 뛸 수 있고, 최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이은 대박 계약으로 전체적인 몸값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당분간은 스쿠발 정도만 도전자로 보이고, 그 다음 바턴은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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